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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3/월드 쇼케이스

[EIDF 상영작 소개]월드 쇼케이스_운전 어디서 배웠니?



■ World Showcase 월드 쇼케이스

 

총 9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만화경 같은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2011년 노르웨이 우토야 섬 총기난사 사건아덴 만의 소말리아 해적들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TV 국제 뉴스 등을 통해 친숙했던 사건들의 또 다른 면을 파헤치는 작품들이 주목할 만하다하지만 반드시 거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HIV에 감염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인도의 어린이들과의 운명 같은 사랑문을 닫아야 하는 벨기에의 어느 작은 영화관낯선 나라에서의 운전면허 따기 등 소소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우리들을 기다린다.


                                                                                                                                                                                   


 한 번쯤은 다른 나라에서 운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각 나라마다 운전 문화가 다르기에 자신의 나라가 아닌 새로운 나라에서 덜컥 운전을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듯 하네요. 무라카미 하루키도 일본이 아닌 이탈리아 로마에서 운전을 시작하였고 두 나라의 운전문화 차이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고 하죠. 이번에 소개할 '운전 어디서 배웠니?'는 각자의 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려는 세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패션 디자이너인 미렐라는 독일에서 인도로 건너갑니다.

 그녀는 곧 인도의 무질서한 교통시스템에 한계를 느끼고 자신의 차량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이번엔 미국인 제이크입니다.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제이크는 밤늦게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로움과 안락함을 찾기

 위해 운전면허를 새롭게 따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음악공부를 하는 한국인 혜원씨가 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공부하랴, 애도 돌보랴 바쁜 생활에

 자동차는 그녀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요. 





전혀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이기에 때로는 새로운 문화가 그들에게는 우스꽝스럽게 비추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인도는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 전조등을 키는 것이 아니라 수신호로 뒤의 운전자에게 알린다는군요. 

열심히 동작을 따라하며 익히는 미렐라입니다. 





운전을 하는데 웬 정장이냐구요? 운전면허 시험도 엄연히 감독관이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정장을 갖춰입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랍니다. 미국인인 제이크에게 이해되지 않는 문화일 수 있겠지만 긴장된 마음으로 혹시 복장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제이크입니다. 사실 그들에게 운전은 더 이상 운전 그 자체의 행위가 아닙니다. 운전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 관습, 성향을 익히며 모국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입니다.


때문에 영화가 운전이야기만을 꺼내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혜원의 모습이라든지, 독일과는 전혀 다른 인도의 문화에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곧잘 적응해 내는 미렐라의 모습 등 영화는 이제 좌충우돌 운전 도전기가 아닌 그저 사람사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 감독 정보

    안드레아 티라1976년 뮌헨 태생으로 마이애미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였고 뒤이어 뮌헨의 영화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전공해 졸업하였다. 그녀는 2007년부터 미국에서 디렉터이자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운전 어디서 배웠니?”는 그녀의 가장 최근작으로 2013년 텍사스의 SXSW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상영된 바 있다.


  ■ 시놉시스

  독일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혜원, 인도로 간 독일인 미렐라, 일본에서 일하고자 하는 미국인 제이크. 그들은 각각 새로운 나라에서 운전면허를 따고자 하지만 낯선 운전 문화에 번번이 곤혹을 느낀다. 이제 운전은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법과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일이다. 그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코미디 이상의 큰 공감과 웃음을 준다.


■ 상영정보

10월 22일(화) 인디 스페이스 오후 1시

10월 23일(수) 고려대 시네마트랩 오후 1시 

10월 24일(목) 건국대 시네마테크 오전 11시

10월 21일(월) TV 상영 오후 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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