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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4/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EIDF 에디터가 소개할 다섯 번째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상영작은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입니다.


<아무도 모른다>는 짧은 단편 다큐멘터리로 학교 폭력을 당했던 ‘피해자’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져있다. 간단히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말하자면 짧은 분량이 아쉬울 만큼 더욱 심도 있게 알고 싶은 그 ‘모름’에 대한 이야기다. 

이 다큐멘터리의 큰 주축은 세 학생의 인터뷰다. 그들의 진솔한 경험과 그 당시의 심정을 말로 전달한다. 다만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중간 중간 인서트 컷으로 삽입되거나 학교 풍경이 등장할 뿐이다. 이런 장면들은 마치 ‘피해자’들은 끼어들지 못하는 금단의 구역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들에게는 폭력을 당할 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아니 그 이유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폭력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 걸까? 담담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다가도 울컥하거나 그 당시를 떠올리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비참함을 통감하게 된다. 그 순간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웠을지, 왜 그 상황을 모면하기 힘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는 집중해서 듣게 되고 들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장 풋풋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대부분 사람들의 학창시절과 달리 이들에겐 ‘학교’란 지옥과도 같은 곳, 언제나 발걸음을 망설이던 곳에 불과하다. 우리가 잘 신경 쓰지 않던 소수이자, 소외자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들어보자.


<글: EIDF 자원활동가 김남주>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는 인디스페이스에서 8월 27일 오후 5시에, 8월 30일 오후 12시 30분에는 KU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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