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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4/페스티벌 초이스

[페스티벌 초이스]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Internet's Own Boy)

EIDF 에디터가 네 번째로 소개할 EIDF 2014 페스티벌 초이스(경쟁작) 부문 출품작은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Internet's Own Boy)입니다.


끝나지 않은 그의 죽음

RSS,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블로그들에서도 쉽게 이 RSS 마크를 찾아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RSS는 뉴스나 블로그와 같이 업데이트가 자주 일어나는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손쉽게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규격이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애런 슈워츠는 불과 14살의 나이에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개방된 인터넷을 지향하는 운동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reative Commons)의 초기 설계자였고, 온라인 뉴스 사이트 레딧의 초기 참여자였다. 공문서 공개, 도서관 무료 접속,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온라인 활동 단체 '디맨드 프로그레스'의 공동 설립자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이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천재 해커는 2013년 1월 11일, 27세의 나이에 자살을 택한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큐멘터리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는 제목 그대로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애런의 지인은 말한다. “He thought he can change the world.” 애런은 이면에 가려진 정보 통제구조를 밝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보화 시대를 누릴 수 있기를 꿈꿨다. 그는 죽었지만, 그가 꿈꾸던 세상은 아직 죽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기리고, 그가 꿈꾸던 세상을 건설하고자 하는 뜻을 이어받았으며, 애런이 범죄자가 아니었음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는 애런 슈워츠의 죽음을 다양한 증거 자료들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파헤치고 있다. 애런의 아버지, 친했던 친구 등의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더욱 진정성 있게 그의 삶을 다루고 있다고 느껴진다. 15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궁금증과 분노, 그리고 안타까움 등 수많은 감정을 오가며 몰입할 수밖에 없게 된다.

 

<글: EIDF 자원활동가 김선혜>


<D-Box로 놓친 영화 다시보기>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8월 26일(화) 14시 30분 / 8월 31일(일) 13시, KU시네마테크에서 8월 26일(화) 17시, 상암동 롯데시네마에서 8월 28일(목) 11시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EBS채널 TV방송에서 수요일 새벽 1시 40분에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