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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5/EIDF2015 상영작

[EIDF2015 스케치] <침팬지 콤플렉스> Talk with Guest

 

25일 화요일 저녁 720,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마크 슈미트 감독의 <침팬지 콤플렉스>가 상영되었습니다.

 

 

  75분의 러닝타임 동안 객석에서는 주인공이 침팬지인 만큼 호기심과 감탄이 순간들이 느껴졌는데요.

침팬지와 인간 사이의 관계와 견해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오랜 기간 동안 독방 생활을 했던 침팬지가 네덜란드 구조 센터에서 동족과 함께 생활하는 방법을 배우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그 속에서 동물이 동물답게 사는 방법을 인간들이 가르친다는 점에서 모순적으로 비춰집니다. 자연 속 무리에서 떨어진 침팬지를 구조하여 약물 처방 및 훈련 그리고 사회화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침팬지와 인간의 갈등과 윤리적인 문제들. 이 위태로운 관계를 영화 속 카메라는 너무 가까이도 아닌 그렇다고 너무 멀리도 아닌 적정선에 선 채 비추고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인간의 관점이라는 한계를 넘어 다른 종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구조센터에서 벌어지는 리얼리티한 실상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75분이었습니다.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동물 침팬지.

관객들은 스크린 속 다양한 침팬지의 행동과 표현하는 감정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를 호기심과

놀라움을 담은 두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이어진 TG(Talk with Guest)에는 마크 슈미트 감독이 직접 자리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 몇 가지의 Q&A를 공유합니다.

 

 



Q. 침팬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A. 네덜란드 영장류 전문가인 작가가 쓴 책을 읽고 모르던 침팬지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몇 년 후 방송에서 침팬지 구조 및 재사회화 시키는 연구소를 보고 영화로 만들고 싶어 제작하게 되었다.

 

 

Q. 실제 구조 센터 내부에서의 리얼리티한 촬영이 어렵지는 않았나?

A.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 허가를 구할 때부터 쉽지는 않았다. 구조 센터 직원들과 운영진들이 내부 모습이 외부에 공개하는 걸 꺼려했기 때문이다. 당시 구조 센터 내에는 다른 의견을 가진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첫 번째는 동물보호를 최우선으로 다소 보수적이고 미디어 외부 노출을 경계하는 쪽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부분 젊은 층으로 보수적인 관습을 깨고 센터 내 모습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부류였다. 나는 이러한 두 집단이 우려하는 점과 원하는 것을 파악해 자주 접촉을 시도했고, 오랜 설득 끝에 촬영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Q. 구조된 침팬지가 구조 센터로 들어오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가?

A. 구조된 침팬지가 들어오면 첫 번째로 신선한 과일과 먹이가 제공된다. 아무래도 무리에서 떨어져 몸이 쇠약해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항우울제 및 신경안정제가 처방 및 투입된다. 신체를 회복했으니 정신 또한 회복하는 단계로 침팬지도 사람처럼 약의 효능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사회화 과정으로 독방 생활을 하다가 다른 침팬지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단계이다. 여기서 적응을 하고 못하냐에 따라서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완전히 야생 침팬지만큼 회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자연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보통 동물원에 보내진다.

 

 

<침팬지 콤플렉스>를 못 보셨다고 땅을 치고 후회하고 계시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EBS에서 27일 목요일 밤 930분에 방영됩니다.

 

 

EIDFTG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