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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5/EIDF2015 라이브

[EIDF2015 스케치] 피칭 <중단편> 부분




오늘은 EIDF 2015 제작지원 프로젝트 관련 피칭이 EBS 스페이스에서 열렸습니다!

중단편과 장편부분 각각 5개 팀이 참여해주셨고, 많은 관객들도 함께 해주셔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지 같이 들어가볼까요?

 

<중단편 부분>

 

- 가리봉 이발소(고찬호)

- 란을 찾아서(박경주)

- 무거운 안경(조은혜)

- 새장속의 락스타들(조예환)

- 천에 오십 반 지하(강민지)

 

심사위원

 

- 임철(EIDF 2015 사무국장)

- 맹수진(EIDF 2015 프로그래머)

 

 

<가리봉 이발소> 고찬호

 

기획의도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동남아계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살아가는 것은 여전히 편견의 시선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24년 전부터 중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동네. “가리봉동”. 그 가리봉 시장 입구에서 30년 동안 이발소를 운영하는 아저씨는 어떤 분일까 궁금했고 그 이발소를 찾는 손님은 누구일지 하는 호기심에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비슷한 소재로 다큐 3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는데 차별점이 있나?

A. 다큐 3일에서 가리봉동의 전체적인 부분을 담았다면 저희는 가리봉동 이발소그리고 방문해주시는 손님들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그들이 이발소를 찾아오기까지 여정 그리고 이발소가 그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란을 찾아서> 박경주

 

기획의도

 다문화 시대 도래, 한국으로의 이주의 역사는 짧다. 이민이 쉽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으로 살기란 쉽지 않다. 전체 이주민 중 상위권의 소위 사업비자로 통하는 백인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경제 난민이라고 볼 수 있다. ‘자본국경의 문제에 대한 긴 설명을 차치하더라도 단일민족이라는 미명 하에 남근주의적 국가권력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면서 완성시켜왔던 경제대국의 신화는 다양성과 충돌하며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일으키고 또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9년 설립돼 문화 다양성 문화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샐러드는 국제결혼으로 입국하여 한국에서 사망한 이주여성 란의 일기를 영상에세이적 픽션 다큐멘터리를 통해 2015년 전 세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다양성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Q. 이주여성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A. 현재 급격하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많다. 그 중에서 국제결혼으로 홀로 한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차별과 언어의 벽을 부딪치는 이주여성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들만의 고달픔과 외로움을 그리고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

 

 

<무거운 안경> 조은혜

 

기획의도

라섹수술을 하기 위해 찾아간 안과. 그러나 수술은커녕 평생 안경을 써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날 이후, 평소 잘 써오던 안경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내 안경은 왜 무거워진 것일까? 무거워진 안경의 원인을 고민하며 나는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는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과 그 미를 얻으려는 욕망, 그 안에서 겪는 고통 등을 만나게 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은 절대적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며 결국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아름다움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이 정해놓은 기준에 부합하느냐이 여부, 다시 말해 구별 짓기의 문제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는 미적인 문제에서 뿐만 아니라 진로, 취향 등 삶의 여러 측면에서 확대되어

나타난다. 이 영화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내 고민의 궤적을 담고 있다.

 

Q. 진정한 아름다움이 뭔지 감독이 생각하는 결론이 있다면?

A. 아름다움의 기준이 딱 무엇이다 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강요되는 여자들의 틀은 아닌 것 같다. 그것에 국한되지 않는 삶을 살고 싶고, 외적인 미가 아닌 개개인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고민이 이 작품에 담겨있다.

 

 

<새장속의 락스타들> 조예환

 

기획의도

대한민국 인디 락 뮤지션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인디뮤지션 락 음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흔히 자유’, ‘저항등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들의 꿈을 관철시켜나가는 영웅적인 존재들. 이것이 기존 영화나 여타 콘텐츠에서의 보편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연출자가 바라본 현실의 그들은 더 이상 그러한 존재가 아니다. 일단 먹고 살아야 되기에, 그들은 그저 열심히 음악을 해서 기득권이 만들어 놓은 메이저 음악산업속으로 편입되기를 원할 뿐이다. <새장속의 락스타들>은 현실의 청년들에게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락스타들의 모습과 이를 통해 보여줄 한국 대중음악 산업,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를 은유해보고자 한다.

 

Q. 그 전 다른 인디음악 다큐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A. 다른 인디 음악 다큐를 보면 공통점이 보이는데 바로 인디해서 멋있게 살거야!’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작품은 인디라는 정체성이 흔들리고 거기에 갇힌 청년들의 모습그리고 더 나아가 인디가 왜 메이저가 되지 못 하나에 대한 대답을 다루고 있다.

 

 

<천에 오십 반 지하> 강민지

 

기획의도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전국 18%eh co 되지 않는 상황에서 타 지역에서 서울로 유학 오는 청년들의 주거문제는 스스로 뛰어 넘기에는 너무나 큰 걸림돌이다. 청년들을 위한 주거 복지정책 마저 청년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대학생 신분으로는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없이는 월세를 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한다 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어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나의 도전을 통해 어둡지 않게 보여주고자 한다.

 

Q.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학생 그리고 젊은 층에 비중을 두었는데 전 작품도 그러한가?

A. 작년에 <연중무휴 24/7>라는 작품을 만들었었다. 편의점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당시 내가 직접 알바를 하면서 최저보다 못한 임금을 받았다. 왜 이런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본사와 편의점 점주간의 수익구조가 눈에 띄었고, 편의점 점주에게 불리한 조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알바생들 그리고 불리한 수익 구조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작품에서 다뤘다.

 

 

다음 <장편> 부분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