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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5/EIDF2015 상영작

[EIDF2015 스케치] <다방의 푸른 꿈> Talk with Guest

28일 금요일 810,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김대현 감독의 <다방의 푸른 꿈>이 상영되었습니다.

 

오늘 상영에는 70여분의 많은 관객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영화는 주로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들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시스터즈는 지금의 원더걸스, 싸이보다 먼저 5,60년대에 미국에 진출하여 인기를 끌었던 여성 트리오 그룹입니다. 라스베거스뿐만 아니라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였던 애드 설리반 쇼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김시스터즈와 그의 아버지이자 어머니, 삼촌인 김해송 선생님과 이난영 선생님의 이야기도 소개 되었습니다. 감독님은 지인들의 인터뷰와 김시스터즈의 멤버였던 민자와 숙자의 인터뷰, 그리고 중간 중간 그 당시 그들의 활동 영상, 사진들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영화는 김시스터즈의 탄생부터 미국 진출기, 그리고 미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현재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김시스터즈의 끼 넘치는 모습에 모든 관객들이 웃음을 금치 못하곤 하였습니다. 노래들이 나올 때 마다 흥에 겨워 리듬을 타는 관객들의 모습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연령층이 높으신 분들이 찾아 주셨는데요. 73분의 러닝타임이 끝나고 관객들의 표정은 그 당시의 향수에 빠진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상영이 후에 이어진 TG(Talk with Guest)에는 김대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의 Q&A를 공유합니다.

 

Q. 영상을 보면 그레인이 많이 보이던데 일부로 입히신 것인가?

A. 헝가리에서 민자 선생님의 인터뷰를 했는데 처음에는 한국말도 서툴고 하셨는데 점점 한국말도 잘해지시고 중요한 말도 잘해주셨다. 그런데 그 당시 카메라 세팅의 실수로 그렇게 되었다. 중요한 부분들이 많아서 다른 부분들도 민자 선생님의 인터뷰 영상과 전체적인 톤을 맞추려고 일부러 입힌 부분도 있다.

 

Q.공연을 한국에 돌아오셔서 하셨다는데 어떤 방식으로 했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A.앞으로 공연 없을거다라고 해서 가서 봤는데 굉장히 감동이었고 떠나시기 전날 밤에 미미시스터즈바버레츠김치깍두기를 불렀고 또 거기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양희은선생님도 같이 불렀다. 굉장히 조합이 이뤄질 수 없는 조합인데 그 무대가 감동이 굉장히 컸다.


Q.본인의 성을 버리고 김민자라는, 진짜 자매로 보일 것 같은 방식으로 살기도 했고 어쩌면 본인에게 있어서는 두 자매와는 다른 이질감이 있었을까요?

A.민자와 애자는 아티스트와 결혼하고 숙자는 호텔 관리인과 결혼했다. 결혼을 이후로 삶의 방향이 달라진 것 같다. 민자는 이번에 한국에 오셔서도 공연하시고, 그리고 헝가리에서 작은 재즈 클럽에서도 계속 공연하시는 것을 보고 70대 후반임에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구나, 음악인으로의 삶을 평생 살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결혼을 기점으로 삶의 궤적이 달라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Q. 토미와 민자씨 금술이 어떻게 그렇게 좋을 수 있나?

A. 연출 아니고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말을 이을 수 가 없네요.

 

TG 중간에 미국인 관객이 향수를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감독님을 비롯한 관객들이 웃음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