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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5/EIDF2015 상영작

[EIDF2015 스케치] <가족쇼크 - 마석, 집으로 가는 길> Talk with Guest

어느 덧, 폐막을 하루 앞둔 EIDF 2015!

오늘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TG가 있었습니다. 주인공 작품은 바로 <가족쇼크 - 마석, 집으로 가는 길>, 박은미 감독님과 EBS의 촬영감독님이 함께 자리하여 풍성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실, 이 날은 EIDF 기간 중 서울역사박물관 상영관에서 최다 관객을 맞이한 날이라 감독님께서도 조금 놀란 듯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많은 관객분들이 주말을 맞아 여기까지 와주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가족쇼크 - 마석, 집으로 가는 길>은 사실 작년에 EBS 다큐프라임의 가족쇼크 시리즈 중 하나로서 이미 방영된 작품이었기에 혹시나 관객 분들이 이미 보셨거나 혹은 이주노동자의 이야기에 이미 친숙해 진 탓에 이 작품에 실망하시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관객 분들의 작품에 대한 열띤 호응과 공감이 눈에 띄는 시간이었고, 그랬기에 <가족쇼크> 시리즈를 통해 EBS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가족이라는 광의적인 의미와 이제는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한국 사람들 대다수가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십분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많은 관객 분들이 방송용 다큐멘터리인데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을 클로즈업하는 앵글이나 이주노동자들의 고향에 찾아가 촬영한 분량과 마석에서의 촬영 분량의 극적인 연출에 대해 감탄을 드러내주셨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이어진 TG(Talk with Guest) 중 몇 가지의 Q&A를 공유합니다.

 

Q. 이주노동자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치고는 겉만 핥은 느낌인데?

A. 이번 영화제에 이 작품을 상영한다고 할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 <가족쇼크 - 마석, 집으로 가는 길>은 사실 EBS 다큐프라임 방송용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방송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누가 보든 거부감없이 소재를 받아 들이고 보편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방송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런 부분때문에 더 깊게 이 소재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이렇게 방송이나 영화에 나오면,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지 않나?

A. 다행이도 요즘에는 단속이나 관리가 이들이 방송이나 어떤 매체를 통해 노출되었을 때 그걸 빌미로 찾아내어 잡아가거나 할 정도로 완강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 애초에 이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 이주노동자를 일대일로 찾아가서 진행하지 않고, 이들을 관리하고 보호해주는 복지센터 신부님들을 통해 자문을 구하며 진행을 했었다. 작품이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출연자들이 동의를 해줬기 때문에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이주노동자가 100% 불법체류인 상태도 아니다. 이들 중 대다수가 합법적인 상태에 있다. 사실 합법적인 상태로 입국했는데 한국의 알 수 없는 법 때문에 갑자기 불법체류자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EIDF의 TG는 폐막일인 내일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