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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5/EIDF2015 상영작

[EIDF2015 스케치] <티타임> Talk with Guest

 30일 일요일 오후 1,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의 <티타임>이 상영되었습니다.

 

 


영화는 고등학교 졸업 후,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티타임(차 모임)을 가져온 5명 노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노부인이 모여 최근 근황부터 지나간 추억, 인생, 젊음과 나이 듦, 가족, 우정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오랜 세월만큼이나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된 노부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영화 속 티타임에 나오는 맛있는 디저트들이 눈에 띄는데 화려한 색상과 티타임 그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서 인상적 이었습니다. 노부인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수다!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영화 속 유쾌한 노부인들의 모습에 관객석에서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60년이 넘도록 이어온 티타임에 느껴지는 아늑한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는데요. 영화 속 티타임에 함께 참여한 관객들의 미소가 기억에 남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이어진 TG(Talk with Guest)에는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이 직접 자리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 몇 가지의 Q&A를 공유합니다.

 

 



 

Q. 영화 속 디저트와 차 마시는 장면에서 클로즈업이 많이 나왔는데, 전하려는 의도가 있었나?

A. 음식에 대한 클로즈업은 워낙 좁고, 테이블 위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미학적 요소였다. 또한 음식의 디테일을 담는 게 이 사람들의 모임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상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티타임을 갖는 게 일반적인지?

A. 차를 마시려는 모임은 꽤 일상적이다. 보통 친구들 혹은 친척(가족)들과 모여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Q. 영화 속 노부인들의 모습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어떤 방법을 사용했나?

A.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특별히 한 행동은 없었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또한 티타임을 가질 때 노부인들끼리 서로 대화하기 바빴기 때문에 우리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마치 식탁 위 화병이 된 기분이랄까? 하지만 처음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동시다발도 말하거나 노부인들끼리 귓속말로 얘기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습관을 들이는 시간이 있긴 했다.

 

 

Q. 영화를 본 노부인들의 반응은?

A.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으셨고, 새로운 경험을 해서 기쁘다고 하셨다. 또한 마치 칸 영화제에 직접 간 것처럼 굉장히 행복해하는 반응이었다. 한편 많이 울기도 하셨는데 현재 생존해 계시는 분이 3분이라 다른 친구가 옆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영화제 참석도 하시며 많이 즐기고 계신다. 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영화 속에서 바람난 남편을 욕하던 할머니가 직접 남편을 데리고 시사회에 참석한 사건이었다. 다른 할머니들이 왜 데리고 왔냐며 뭐라고 했는데 남편에 대한 복수라 하셨다고 한다. 호탕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