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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6/EIDF 2016 피플스토리

EIDF 2015 마케팅 인턴(a.k.a. 마케팅 노예) 신씨와의 대화

EIDF 2016 사무국 인턴 모집이 한창인 요즘, 

작년 EIDF 사무국의 마케팅팀에서 활약했던 택수씨와 ***톡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사무국은 택수씨를 비롯한 2015년 인턴 친구들과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굳이 택수씨와 대화를 나눈건..

글쎄요. 만만해서? 


택수씨는 작년 사무국에서 수다를 담당했을 만큼 말하는걸 좋아해서 이번 ***톡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인턴 친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와.. 태어나서 저렇게 말 많이 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의 ***톡 프사




마(마케팅 팀장) : 작년에 인턴 지원은 왜 한거야? 지원동기에 쓰는 그런거 말고.. 솔까말..



신(택수) : 다큐멘터리 좋아하는데 저기 가면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을 거 같고, 진짜 똑같이 힘든거 할거면 좀 좋아하는 소재 가지고 하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게다가 마케팅 직군이었는데, 그때 제가 하던 대외활동이 컨텐츠 제작이라서 써먹을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마 : 그때 너 취업 준비중이었잖아.. 지금 다니는 회사 보면 별로 관계가 없는 이력인 것 같아서.



신 : 정규직이다 보니 지금 다니는 회사에 들어오게 됐는데, 솔직히 일하는 즐거움이나 보람으로 비교하면 EIDF가 훨씬 좋았어요.



(택수씨의 직장 상사께서 영원히 이 글을 읽지 않길 기도합니다.)



마 : 마케팅팀 일하면서 결국에는 다큐멘터리 하나도 못봤네?



신 : 시놉시스만 보다가 나오게 돼서 진짜 아쉬웠어요. ㅋㅋ 그래도.. D-box통해서 뒤늦게 보고있습니다...ㅋㅋㅋㅋ



마 : 그러네. 지금 D-BOX 작품 리뷰단 디뷰어로 활동중인데, 그건 어떤 의미야? 회사 다니면서 쉬운일은 아닐 것 같은데.



신 : 다큐멘터리 보는거 좋아하고, 글 쓰는거 좋아하는데 그 두개가 합쳐진 게 D-Viewer라서 지원했어요! 원래 노래 듣거나 영화 보거나 컨텐츠를 접하면 이것저것 끄적이곤 하는데, 리뷰 하면서 다큐를 볼 수 있다는 게 되게 매력적이었어요. 회사 다니면서 쉽진 않죠.. 하나의 쉼, 취미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마 : 이제 작년 인턴 생활 얘길 좀 해보자. EIDF 2015 인턴 하면서 제일 재밌고 좋았던 (또는 잊지못할) 기억은?



신 : 인턴 면접 때 "지금 제가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똑같이 고생할거면 하고싶은거 하면서 고생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해버렸어요. '여기는 일반 회사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에 면접관이 듣고싶어 하는 말 대신 '하고 싶은 말'을 해버린거죠. 이 때 제가 들은 대답이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였어요. 그날 그 면접장을 나오면서, '떨어져도 정말로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그만큼 위로 받았죠. 면접 만으로도.



마 : 난 개인적으로 작년 사무국원들, 인턴들 다 같이 해외 작품들 국문 제목 짓기 해서 아이디어 채택 된 사람한테 국장님이 커피 쿠폰 발행하시고, 그래서 니네 막 동맹 맺고 그랬던게 기억에 남았어. 많은 드립이 나왔지...



신 : 그런경험 앞으로 할 수 있을까 싶네요. 조직에와보니... 그런 아이디에이션하는 곳이...또있을까 싶어요 정말. 진짜 소중한 경험이고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고 앞으로도 간직할거에요 ㅋㅋㅋ



마 : 그럼 반대로 제일 힘들었던건 뭐야?



신 : 다큐영화제의 명성이 다른 크나 큰 영화제에 비해 높지 않기에, 제휴 관련 연락을 할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여기 저기 방문할 때 마치 방문판매원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사회생활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어요. 쉬운 길만 갈 수는 없잖아요. '삶이란 원래 어렵다. 어려운 일을 소중한 사람들과 해 본 경험만큼 다행스러운 일은 없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마 : 아참, 그리고 난 네가 칼럼을 쓰던 [다큐멘터리 이야기] 코너의 팬이었어.



신 : 칼럼 이라기엔 민망하지만 정말 재밋었어요 ㅠㅠㅠㅠㅠ 앞으로도 글 꾸준히 쓸거에요. 혼자만 보더라도. 



마 : [다큐멘터리 이야기]에 내놓을 만한 글이 있으면 언제든 보내줘. 기대하고 있을게! 마지막으로, 올해 사무국 인턴 지원을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줘.



신 : 여러분, 사회는 경험을 요구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기에, 이 세상이 당신에게 그 주어진 시간 동안 어떤 모양, 어떤 색의 삶을 쌓아왔는지 물어볼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지 고민해보길 권합니다. EIDF에서 당신은 그 무엇보다 다채로운 색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이 보다 더 소중한 경험이 없지, 왜냐면 인생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니까!



마 : 인터뷰 고마워! 조만간 사이다 한잔 하자!! (택수씨는 무알콜 인턴^^)




* 택수씨가 기고했던 칼럼, [다큐멘터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를 클릭!

[다큐멘터리 이야기]




자. 여러분, 그러니까..

망설이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원한다면,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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