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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6/EIDF 2016 라이브

Doc 캠퍼스 3번째 시간,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힘듦에 관하여


13EBS국제다큐영화제 Doc 캠퍼스의 첫 날은 독립 다큐멘터리라는 주제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강의의 진행을 맡은 고영재 강사님은 강의 시작 전, 어려운 주제라 고민을 많이 해 이 자리에서 독립 다큐멘터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학생부터 다큐멘터리 감독까지 강의를 들으러 온 다양한 스펙트럼의 관객을 보고 놀라셨습니다!


23일 마지막 Doc 캠퍼스의 강의를 맡은 고영재 강사님은 현재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이사장으로, 독립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워낭소리>를 제작했습니다. 특히 <워낭소리>는 독립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작품 중 하나라 강의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강의 시작 전, 고영재 강사님께서 간단하게 퀴즈를 내셨습니다.


Q. 위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우리학교, 우리는 액션배우다, 워낭소리, 똥파리, 파수꾼, 지슬, 한공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답은 바로 이 영화들 모두 독립영화라는 점입니다. 또한 신인감독의 첫 장편데뷔작이며 그 해 가장 주목받은 영화입니다. 고영재 강사님은 독립영화를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영화라고 칭할 정도로, 여전히 독립영화들은 제작 과정에서 투자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많은 독립영화 감독들이 제작비 유치를 위해 피칭이나 제작지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한국독립다큐멘터리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고영재 강사님은 현재 한국영화산업의 실재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현재 한국영화는 대부분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대기업에서 매 년 일정한 라인업을 가지고 제작하여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수직계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독립영화나 독립다큐멘터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한국독립다큐멘터리는 안정적 투자를 받지 못합니다. 바로 극영화 중심인 한국영화시장 때문인데요! 그래서 독립다큐멘터리의 경우 대부분 감독 개인중심으로 제작이 이루어지고 배급 단계가 되어야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이라고 칭할 수 있는 일정 규모가 존재하지 않고 독립다큐멘터리를 보는 관객들도 적어 수익을 내가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고영재 강사님이 한 번 흥행하고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으면 충분히 생계유지가 가능하다.”라고 하실 정도로 한국에서의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은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국독립다큐멘터리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리고 독립다큐멘터리의 산업화는 필요할까요?


고영재 강사님은 이 물음에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감독과 작품성에 따른 이중전략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투자 기회를 확대해 독립다큐멘터리를 상품화하면서 동시에 다큐멘터리도 영화의 한 종류임을 어필해 사회적으로 의제화 시켜 다큐멘터리 전용관을 만드는 등 공공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강의가 마무리 된 후, Q&A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러 질문 중, 하나가 기억에 남는데요! “그 동안 독립다큐멘터리를 의제화하기 위한 노력을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고영재 강사님께서는 독립다큐멘터리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제로 아직 사회가 발전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 단순히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이 노력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영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국독립다큐멘터리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의 내내, 다양한 독립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경험을 살려 영화산업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고영재 강사님을 보며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한국독립다큐멘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씀해주셔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는데요~


위에서 언급했듯, 독립다큐멘터리가 지금보다 더 많이 제작되고 좋은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 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남다현

사진/ 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이재승, 임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