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IDF 2016/EIDF 2016 라이브

EIDF 제작지원 프로젝트 피칭 [Day-2]

EIDF는 제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 기반을 확대하고 제작자를 양성하기 위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큐멘터리를 발굴& 지원해왔는데요, 올해는 그 규모를 더욱 더 확대했습니다.

82627일 이틀 동안 진행된 피칭 프로그램 동안

[Day-1] 에는 국내외 방송사와 배급사에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Day-2] 에는 EBS 다큐프라임에 방영될 장편 다큐멘터리와 중단편 작품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제작지원 프로젝트 [Day-2]에는 장편 8작품 중단편 5작품 모두 13작품이 본선에 진출해서 827일 오전 10시부터 스페이스 공감에서 설명회를 가졌어요.

장편 부문은 피칭 10분 질의응답 5, 중단편 부문은 피칭 7분 질의응답 5분으로 시간에 제한을 둬서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했습니다.

 

 

오전에는 장편 부문의 설명회가 있었는데요, 유규오님의 진행으로 박봉남 프리랜서 감독님, 이창용 EBS편성기획부장님, 김형준 EBS다큐프라임 PD님께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장편 진출작품

 

 

- 108 접시/ 박혜령

 

방랑식객으로 알려진 임지호는 쓸모없어 보이는 자연의 것들을 이용한 요리를 통해 귀중한 가치를 부여하는 요리사인데요, 떠돌아다니던 삶을 살다가 길에서 인연을 맺은 지리산 어머니를 위한 만찬을 준비합니다. 3일 간 진행되는 108가지의 요리 과정을 통해 한 인간의 감정과 그 변화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의 근원인 어머니를 돌아보려 하는데요,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치유의 과정을 살펴보려 합니다.

 

Q: 방송에 많이 노출된 출연자인데 여타 프로그램과 차이점은?

A: 임지호 자신을 위한 치유과정이며 망자를 위한 음식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점이 다르다.

 

 

- 유령소년/ 정태경 원호연

 

전남 용화사라는 절에 살게 된 소년, 기동은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버려진 불법체류자 2세(미등록) 아동입니다.

기동은 계속 버려지다 절에 들어와 사춘기를 맞는데요, 세상을 피해 닫힌 공간인 절에서 만난 아이들의 아픔을 담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Q: 사회적 갈등을 표출하기 어려운 공간인 절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영화적 요소인 갈등이 드러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A: 소년 기동 뿐 아니라 여러 명의 아동이 출연할 예정이며 내적 갈등이 많이 내포된 사춘기의 아동이라서 극적 구조는 충분하고 시리즈로 생각중이다.

   

 

 

 

   

- 경계인/ -구판정

 

푸른 눈을 가진 카린 헨드리케 랑에(장혜니), 피폐해진 그녀의 삶에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은 한국의 토속 종교와 사물놀이 장단입니다. 기이한 사건 사고들로 인해 한국행을 택한 장혜니는 운명을 걸고 장구와 꽹과리를 치는데요, 그녀는 스위스로 돌아갈지 한국에서 무녀로 살아갈지 기로에 서있습니다.

 

Q: 주제가 샤먼이라서 그런지 설정된 느낌이 든다. 다른 매체를 통해서 소개된 적이 있는가?

A: 다른 매체에 소개된 적은 없다, 1차적으로 개인적인 치유를 하고 싶었고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픈 생각도 들었다. 표면에 드러나는 것보다 삶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봐 달라.

 

   

- 보이지 않는 죽음/ 신은희

 

공포의 근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2015년 전국민을 공포로 떨게 했던 메르스 질병과 메르스 환자, 격리되었던 메르스 의심환자, 보건의료 종사자,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메르스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고, 공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는 이야깁니다.

 

Q: 시기상 다소 늦은 감이 있지 않은가?

A: 병명 메르스만을 두고 봤을 땐 그렇지만, 최근 콜레라가 돌고 있다는 뉴스를 봐서도 그렇고 사회적 죽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공포심리 같은 시의성도 있다.

한국사회의 메카니즘,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통해 사회공포를 추적하고 말하고 싶었다.

 

 

 

 

- 소풍가는 고양이들/ 이숙경

 

길모퉁이의 작은 도시락 가게와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아직 미숙하고 불안한 청춘들은 이 작은 가게에서 매일의 노동을 하며 조금씩 변화하고 아주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는데 이들은 가게를 떠나 저 험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5년차 사회적 기업 소풍가는 고양이에서 일어나는 우리 이웃사람들의 이야기예요.

 

Q: 출연인물들의 개성이 빠져있는데 연출의도가 미장센의 주된 중심인지?

A: EIDF 최초상영을 목표로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고픈 목적으로 만든 영화라서 3년의 세월과 개개인에 집중되고 있다.

 

 

 - 무스탕으로 가는 길/ 정형민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남자()는 어머니를 통해 노인들도 여전히 꿈을 꾸고 열정적인 삶을 갈망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남자는 노모와 함께 불교왕국 무스탕으로 길을 떠나는데요, 가슴 속 깊이 묻어뒀던 슬픔과 절망을 씻어내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Q: 어머니를 소재로 삼은 감독의 의도는 잘 보이나 등장인물의 이도와 욕망이 보이지 않은 까닭에 몰입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너무나 관조적인 태도가 아쉽다.

A: 영화감독을 꿈꾸던 순간부터 어머니의 삶을 영화로 제작하고 싶었다. 93년부터 써오신 어머니의 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내레이션으로 당신의 삶을 이야기한다면 극전개로서 충분하다고 본다. 

 

 

 

 

- 샤먼로드/ 최상진

 

한국과 프랑스에 사는 여자 샤먼 성미와 콜레트의 삶은 놀랍도록 닮아있습니다. 그녀들의 운명적 만남과 우정을 통해 샤먼의 삶을 리얼 프리즘으로 들여다보고,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은 그녀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함께 느껴봅니다.

 

Q: 프랑스 샤먼은 한국에 정착을 한 것인가?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너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데 거리두기나 미학적인 보완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A: 지금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데 한국의 무구를 사용해서 음악치료사를 하고 있다. 해외를 겨냥한 작품이라서 두 여인의 우정과 삶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이곳에 오는가/ 섹알마문 주원호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을 바라보는 대다수의 한국인의 시선은 매우 단편적입니다. 무관심하거나,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성토하거나, 불쌍하다고 동정하거나, 때로는 합법적으로 노동비자를 받아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이주노동자들까지도 미등록(불법) 체류자로 매도하고 멸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하게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외국 현지에서 고용허가제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노력을 하는지의 모습과 목소리를 직접 담으려했습니다.

 

Q: 필모그래피에 장편제작이 아직 없는 게 걱정스럽다. 촬영장소의 분량과 주 타겟층은 누구인가?

A: 장편 도전은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촬영장소는 방글라데시 70% 한국 30% 이며 주 타겟층은 한국인 관객이다. 주노동자들이 어떤 꿈을 갖고 이주했는지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많은 관람을 바란다.

 

 

   

오전에 장편 8작품에 대한 설명회와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있었고,

잠시 휴식과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 후 오후 230분부터 중단편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어요.

중단편 부문의 심사위원을 맡아주신 분은 임철 EBS2016 사무국장, 김시준 EBS 편성기획부 차장, 신은실 EIDF 프로그래머 세 분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중단편 진출 작품

 

 

- 마미(媽侎) /신나리

 

엄마은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누드사진 작가인 딸은 유방암을 앓는 엄마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누드작품을 찍었는데요, 그러자 사회는 불편한 시선을 보냅니다. 누드를 찍는 사진작가 딸과 엄마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다가가며 엄마라는 존재를 생각해 봅니다.

 

Q: 누드를 찍는 방식에서 출연자를 충분히 배려했는지의 여부와 현재 촬영작업의 진척도를 말해달라.

A: 아무래도 영상이 남는다는 점이 조심스러웠다. 롱샷으로 찍었고 가까이 있어도 아웃포커싱으로 출연자를 배려했다. 제작은 거의 70%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 소녀의 그루잠/ 류형석

 

암에서 완치만 하면 행복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소녀의 기대는 현실과 달

랐습니다. 소녀는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항암치료와 이식수술을 꿋꿋이 이겨내고 5년이라는 시간을 견뎌낸 후 소녀는 병원 밖 세상으로 나왔어요. 그러나 그곳은 소녀가 발 딛고 살아갈 만한 꽃길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Q: 인물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는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A: 2014년 완치됐지만 아주 행복하지도 않고 좋은 느낌이 아니라는 말에 같이 다큐를 찍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의를 했었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촬영을 하려고 했다.

 

 

 

 

 

- 당산 / 김건희

 

당산이라는 공간은 감독의 고향입니다. 집이라는 안식처마저 일터와 함께 자리하게 되면서 오는 불안의 풍경을 그려보고자 하는데요, 그것은 자본에 의해 스러져가는 풍경에 가깝습니다.

어릴 적 하굣길에 자리 잡았던 공장들도, 그 안의 사람들도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상실은 당산이 보내온 조난신호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도시라는 공간과 자본주의에 대한 성철을 담은 작품은 꾸준하게 나왔다. 다른 작품과의 차별화는?

A: 내레이션 없이 개인적인 기억으로 당산동이라는 공간을 소개하는 방식이 여타의 작품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 제빵사의 일 / 최지현

 

제빵사 이흥수님과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갑자기 사라지셨다가 빵 매장이 폐업 직전에 이르렀을 때 돌아온 아버지는 돈벌이가 아닌 생명을 위한 빵을 만들겠다며 아들 흥수에게 동업을 제안하는데요, 흥수는 자신의 진로를 포기한 채 빵 만드는 일에 합류하고 빵 짓는 농부라는 작은 베이커리에서 건강한 빵을 위

한 연구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가치관의 차이로 다시 갈라섭니다.

두 사람은 화해를 하고 건강한 빵 만들기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Q: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준다면?

A: 건강한 빵에 대한 개념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인데 채식주의자 이흥수씨는 동물성 재료를 거부하고 아버지는 달콤함과 맛을 위해서 동물성 식재료를 쓰길 권유하는 데서 빚어지는 갈

등이다. 이 작품은 누가 더 건강한 빵을 만드는가의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시킨다고 생각한다.

 

 

- 만조의 바다 위에서 / 이태호

 

바람 물 여자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였던 제주가 변화의 바람으로 카페 펜션 이주민이 많은 섬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요즘, 계절의 순환을 따라 반복되는 해녀들의 삶과 제주의 풍경을 16밀리 아날로그 필름에 포착하며, , 사람, 그리고 소리의 초상 속에 숨겨진 삶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또한, 여러 세대를 거쳐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해녀 공동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Q: 16밀리 카메라작업만 있는지? 학교 프로젝트 펀드를 지원받고 있는데 설명해주고 또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을 담았다고 했는데 무엇을 통해 나타냈는지 말해 달라.

A: 16밀리 작업과 디지털 작업을 함께 해서 화면의 비율이 4:316:9 를 왔다갔다 할 예정이다. 변화한다는 것은 카페가 들어오고 자본이 유입되는 등의 환경의 물리적인 변화를 말하고 자연과의 교감과 관조는 변화가 없음을 말하고자 했다. 학교 프로젝트는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현재 촬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필름촬영이라 지원해주는 것 같다.

 

 

 

 

 

이상 EIDf 2016 제작지원 프로젝트 [Day-2] 장편 8편과 중단편 5편 등 본선진출 13작품의 설명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828일 오후 5EBS스페이스공감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EIDF 홈페이지에도 바로 공지해드릴 계획입니다.

다큐영화를 향항 꿈과 열정을 갖고 EIDF 제작지원 프로젝트 피칭에 지원해주신 다큐영화 감독과 제작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구요,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이제, EIDF 2016는 야외상영과 시상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큐로 보는 세상- 13EBS국제다큐영화제 EIDF가 있어서 늦여름의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큰 관심과 사랑을 주신 관객님들, 감사합니다!

 

 

글/ 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정송희

사진/ 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임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