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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8/EIDF 2018 상영작

[EIDF2018]<내 어머니의 편지> GV 현장 스케치

 <내 어머니의 편지> GV 현장 스케치 






지난 22일, 홍대입구 롯데시네마 2관에서는 '내 어머니의 편지'가 상영되었습니다. 상영 이후 영화의 자체적 피니싱 칼라와 사진의 움직임 등을 맡은 테오 반 브라반트 기술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감독님의 가족이셔서 이에 대한 이야기도 풍성하게 나눠주셨습니다! 덧붙여 누나는 촬영과 스튜디오 작업을, 어머니께서는 프로듀서 역할을 맡는 등 가족 모두가 만든 영화라고 얘기하시며 시작하였습니다.







GV스케치



이용철 모더레이터(이하 모더레이터). 이 영화는 16명을 자손으로 둔 어머니 이야기다. 요즘은 잘 볼 수없는 가족인데, 제가 보기엔 행복하고 낙천적인 얼굴이었다. 이 가족의 행복감 등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테오 반 브라반트 기술감독(이하 테오 반 브라반트). 기본적으로 퀘벡은 종교적인 색채(가톨릭) 등이 있고, 신부님은 항상 많은 더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였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들어서 많은 아이를 가지게 된 것 같다.


16명이 있는 가족이 같이 사는게 굉장히 낙관적이고 행복해 보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아이를 낳는게 아니라 생계를 꾸려야 하고 집안의 일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항상 서로  돕고 독려해야 하니 낙관적,긍정적 에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어려운 부분도 있다. 각자 삶에 최선을 다하고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






모더레이터. 근본적으로 편지에서 시작된 얘기이다. 일반적인 다큐는 인터뷰 등 평범한 영상을 많이 쓰는데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효과를 쓰며 전부 아날로그이다. 그런 효과를 쓴 이유가 편지와 맞닿는 부분이 있어 쓴 것인지 궁금하다.


테오 반 브라반트. 아버지는 10년 전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어머니의 편지의 존재를 알게 되셨다. 그 때 부터 이 아이디어로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프로듀서와 얘기했는데 영화적으로 만들어지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했었다. 그러다 일단은 그린스크린에서 배우가 재연하고 애니메이션적인 효과를 입히는 방식으로 생각을 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편지가 이 안에서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이 편지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전체적인 구조 자체를 만들게 된 것 같다.



모더레이터. 부모님 외에 자식이 원래는 16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가족사진에서 세어보면 12명이다. 왜 16명 전부가 아닌 12명만 들어있는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지 궁금하다.


테오 반 브라반트. 전체 태어난 아이는 16명이 맞다. 그 중 2명이 어릴 때 사망했고 그 뒤에 두명이 또 사망하여 12명이 남아있는게 맞다.





​모더레이터. 퀘벡은 프랑스어를 쓰고, 가족들이 프랑스어를 씀에도 밑에 프랑스어 자막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사투리를 쓰는 프랑스어 지역이여서 따로 프랑스어 자막이 붙은건지? 



​테오 반 브라반트. 퀘벡에서는 불어를 쓰긴한다. 다만 '퀘벡어'라고 해서 프랑스식 프랑스어와 좀 다른 액센트가 강한 프랑스어를 쓰다보니 프랑스에 있는 관객들이 퀘벡에서 만든 영화를 볼 때도 밑에 프랑스어 자막이 들어간다.


영화 상의 지역은 퀘벡 쪽에서도 더 엑센트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이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자막을 넣게 되었다.

 


모더레이터. 퀘벡은 세계에서 지역언어로 가장 유명하다. 감독이신 아버님께서 1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셨는데 아버님의 다른 작품도 퀘벡의 지역언어의 영향 아래 만들어진 작품인지 궁금하다.



테오 반 브라반트.  감독님께서는 다른 작품들도 지역색 같은 얘기를 많이하신다.


특히 이 영화같은 경우는 한국의 영화제에 초청 받았다고 했을 때 놀랐을 정도로 퀘벡의 예전 모습과 독특한 지역색을 이해해야만 간파할 수 있는 미묘한 것들이 많았다. 가부장적인 면이나 여성의 역할, 퀘벡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작은 빵을 갖고 태어나 가난하지만 소소하게 살아가는 모습, 종교색 등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강하게 부각되어 보여주는 영화였다.



모더레이터. 극중에 나오는 노래의 내용이 뭔가.


테오 반 브라반트. 노래의 내용은 어린 유년시절의 기억. 커서 뭐가 될지 알 수 없는 것, 삶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긴 하지만 자신의 유년 기억을 환기하며 감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라 이 영화에서도 중요하게 쓰였다.






​Q&A


Q. 제작기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사진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머니 역할을 하신 그림자로 나오는 분은 누구신지 궁금하다.


테오 반 브라반트. 전체적으로 만드는 데는 4년이 걸렸다. 아이디어가 시작된 것은 10년전이다.


제작과정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고민하다 애니메이션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왔다. 아버지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대부분 얘기하셨다. 애니메이터와 직접 작업하며 스케치들도 굉장히 많았고, 방대한 양의 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되었다.


어머니 역할을 하신분은 가족이 원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며, 퀘벡 근처에서 극단 생활을 하는 나의 친구이다. 자체적인 씬이나 연기들을 맡아서 해주셨다. 




Q.  영화 속의 형제들과 인터뷰를 하고 영화에 싣는 부분에서 불만이나 충돌한 부분이 없었나.



테오 반 브라반트. 사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가족보다는 손주들이 내용에 불만을 가지고 불만을 얘기한 적이 있다. 하다 보면 서로 의견 충돌이 있기도 하고, 항상 좋은 얘기만 할 수는 없다.


영화가 다 만들어지고 나서는 가족 모두가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또 이 영화가 굉장히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기보다는 1950년대 퀘벡의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테오 반 브라반트. 한국 관객들에게 저희 영화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도 못했었다.


작업에 참여 했으나 파이널믹스를 본 것은 처음이다. 오늘 같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는지, 전달은 잘 됐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이야기 나누게 돼서 기뻤다.







테오 반 브라반트 기술 감독님께서는 영화에 대한 모든 질문에 꼼꼼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족과 어머니가 있기에, 또 비슷한 대가족 시대를 거친 적이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GV에 참석한 관객 분들은 감독님께 멋진 영화라며 칭찬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편지로부터 시작된 영화. 오늘은 가족에게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톡이 아닌 진심을 담은 편지 한 통 어떨까요.





​글/ 자원활동가 기록팀 박희영

사진/ 자원활동가 기록팀 이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