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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6/EIDF 2016 상영작

[EIDF2016 스케치] <멧돼지 사냥> Talk with Guest 28일 오후 3시 30분, 마지막 TG작품으로 ‘김민지’ 감독의 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영화는 긴장감 있는 노래와 시작합니다. 부산으로 헤엄쳐온 11마리의 멧돼지 사살 소식과 함께요. 경남 통영의 작은 섬 ‘두미도’에서는 멧돼지 피해로 인한 고통과 시름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멧돼지들은 농작물을 몽땅 먹어 치워 한 해 농사를 망치는가 하면, 민가에도 출몰해 주민을 이사까지 가게 만듭니다. 그러던 중에 통영의 유명한 멧돼지 사냥꾼이 섬을 찾아와 멧돼지 소탕 작전에 돌입합니다. 또 영화에는 이와 대조적으로 멧돼지와 공존하는 한 노부부의 모습을 비추기도 하는데요, 대조적인 두 장면은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가 끝나자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멧돼지인 ‘삼순이’와 ‘사순이’..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슬픈 늑대> Talk with Guest 2016년 8월 27일(토), 오후 3시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의 TG(Talk with Guest) 행사가 진행되었고, 영화를 제작한 장효봉JANG HyoBong감독과 서진경 PD가 함께 자리했다. 는 장효봉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유목민의 아들 우네흐가 도시로 길을 나서며 일어나는 상황, 일들을 담았다. Q. 몽골의 유목민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이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감독) : 2007년에 영화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를 처음 뵈었고, 2008년에 대학 졸업작품으로 이 영화를 제작하며 이분들과 인연 맺었다. 그 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 듣고 그 아들과 손자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계속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2..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베트남 잊기> Talk with Guest 2016년 8월 27일(토), 오후 3시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의 TG(Talk with Guest) 행사가 진행되었다. 영화감독이자 작가, 작곡가이며,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학교에 수사학, 여성학 교수로 재직 중인 트린 T. 민하TRINH T. Minh-ha감독이 행사에 참여했다. 영화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과 이어진 새로움, 그리고 견고한 대지와 관련된 옛것 사이의 만남을 보여주고, 끝난 지 40년이 지난 베트남전을 기억하고, 개인들에게 애도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작품이다. - 영화 상영 전 인사, 소개(이례적으로 영화 상영에 앞서 감독이 직접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소개를 했다.) 서울은 처음 왔지만 세 번째로 EIDF에 참여했다. 여러분들이 오늘 내 영화를 보러 와 줘서 감사하다. 내 영화는 무엇이..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X10> Talk with Guest 27일 오후 3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이동한’ 감독의 이 상영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천안 외곽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합니다. 그 중에서도 비인기 스포츠인 ‘양궁’을 하며 꿈을 키우는 ‘양궁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7살부터 19살의 소년들은 양궁을 잘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미래를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평범한 듯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 아이들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상영 내내 극장 안은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어린 소년들의 순수함에 이끌려 누군가는 그때의 ‘나’를 상상하기도 하고, 그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이어진 TG(Talk with Guest)에는 이동한 감독과 두 출연자가 직접..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천에 오십 반지하> Talk with Guest 27일 오후 12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강민지’ 감독의 가 상영되었습니다.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스물네 살, 영화의 주연이기도 한 ‘강민지’감독은 졸업을 하는 순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해야만 합니다. 물론 그 경제적 독립에는 의식주, 그 중에서도 가장 목돈이 많이 드는 ‘주’가 포함된 개념이었죠. 졸업을 7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부터 시작된 기나긴 여정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한 20만 원으로 과연 서울에서 살 만한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의문을 던지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유쾌하고 밝은 목소리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감독의 내레이션은 전적으로 유쾌한 전개를 예상하게 했지만 영화의 후반부,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는 장면에서..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 Talk with Guest 2016년 8월 27일(토), 오후 12시 30분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의 TG(Talk with Guest) 행사가 진행되었다. 자이네 아키올은 터키에서 태어나 퀘벡으로 이주하여 자란 쿠르드계 감독으로, EIDF 2016에서 상영된 그녀의 첫 장편 은 2012년 베를린국제영화 제 탤런트 다큐스테이션에 선정되었던 작품이다. 영화는 쿠르드족 무장 독립운동 단체 PKK(쿠리드스탄 노동자당Partiya Karkeren Kurdista)에 소속된 젊은 여전사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선 근처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와 싸우고 있는 상황을 가까이에서 담아내었다. Q. 감독님 인사말씀 부탁드린다.A. 나는 터키 쿠르드족 출신이고, 어릴 때 캐나다의 퀘벡으로 이주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 Talk with Guest 2016년 8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의 TG(Talk with Guest) 행사가 진행되었다. 학자, 평론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역사와 현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망명 3부작’을 제작 중인 김정KIM Jeong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영화는 비극적 가족사를 가진 고려극장 여성 예술가들의 삶의 노래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로, 김정 감독이 제작 중인 ‘망명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TG 시간 내내 토론 분위기가 달아올라 많은 대화가 오가서, 질문을 영화 촬영 과정 자체와 관련된 이야기,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세계 시민-으로서의 고려인의 모습, 그리고 현대 다큐멘터리의 양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조나스의 뒷마당 서커스> Talk with Guest 볕은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26일 저녁 7시에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파울라 고메스’감독의 가 상영되었습니다. 영화는 따뜻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13살 ‘조나스’의 꿈은 자신이 뒷마당에서 만든 서커스를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는 대대로 서커스를 하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몇 년 전 그의 부모는 ‘조나스’의 더 나은 교육 여건을 위해 서커스를 떠나 살바도르 변두리에 정착합니다. 그러나 정작 ‘조나스’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오직 서커스에 대한 열정으로 그의 집 뒷마당에서 그만의 서커스를 만들어내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들과 갈등을 빚어가며 서커스를 유지하는 것은 계속 힘들어져 가고, 시간의 흐름은 ‘조나스’에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도록 종용합니다. 영화 말미에는 따뜻한 ..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남겨진 교실> Talk with Guest 2016년 8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의 TG(Talk with Guest) 행사가 진행되어 영화를 만든 진 싱젱JIN Xingzheng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은 감독의 베를린예술대 졸업작품이기도 한데, 마르세유국제영화제 등에서도 상영되었던 바 있다. Q. 우선 감독님의 소개 부탁드린다. 그리고 영화를 찍게 된 배경이나 뒷이야기에 대해서 더 듣고 싶다.A. 우선 은 베를린예술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때 졸업작품으로 제출했던 영화이다.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활동하고 있었고, 영화제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영화를 촬영한 계기는 적십자사와 함께 저장성의 작은 마을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가, 마을 아이들의 모..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브라더스> Talk with Guest 25일 저녁 7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가 상영되었습니다. 영화는 두 형제가 다이빙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형은 동생에게 다이빙을 적극 권유하고, 동생은 망설이죠. 장면 전환 후 이 장면을 찍어낸 사람은 과연 누구였는지 곧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노르웨이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아슬레우 홀름’이었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두 아들인 ‘마르쿠스’와 ‘루카스’를 8년 동안 카메라 안에 담아냈습니다. 영화는 어리지만 복잡한 소년들의 내부와, 그들의 사회적 관계나 자아의 큰 변화를 초래하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여줍니다. 따뜻한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바라보고,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묵묵히 따르는 작품을 보며,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발견하고,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더 많은 것을..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아웃 런> Talk with Guest 2016년 8월 24일(수), 오후 7시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의 TG(Talk with Guest) 행사가 진행되었다. - 감독, 배우 인사 TG 행사에는 S. 레오 치앙S. Leo CHIANG, 조니 시먼스Johnny SYMONS 두 명의 감독과 래드래드 당LADLAD Party의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레이몬드 씨가 참여했다. (레이몬드) : 영화를 보러 와줘서 감사하다. 래드래드당은 영화에서 소개된 선거 이후에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지만, 대신 올해 5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초로 트랜스젠더 여성 국회의원인 제럴딘 로먼Geraldine Roman이 당선되었다. 제럴딘은 내 고등학교 친구이기도 한데, 성소수자들의 오랜 운동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래에 더 많은 LGBT(레즈비언Lesb..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세븐 송즈> Talk with Guest 24일 저녁 7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에이미 하디’ 감독의 가 상영되었습니다. 불치병 환자들의 데이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스코틀랜드의 ‘스트라스카론’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과 의료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평범한 사람들처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는 부드럽게 그들만의 이야기들을 엮어갔습니다. 영화는 84분이란 시간 동안 노래와 인터뷰로 채워졌고 과연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또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유쾌하지만 진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석에서는 웃음과 눈물이 교차했습니다. 대다수의 관객들은 유쾌한 ‘토시’ 할아버지의 농담을 들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담담히 자신의 죽음 이후의 삶을 그려보는 ‘..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내추럴 디스오더> Talk with Guest 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3일(화), 오후 7시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의 TG(Talk with Guest) 행사가 진행되었다. 영화는 병약한 육체와 정상적인 지능을 지닌 뇌성마비 장애인 야코브의 모습을 비추면서 ‘무엇이 정상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TG 행사에는 크리스티안 쇤더비 옙센 Christian Sønderby JEPSEN 감독과 영화의 주인공인 야코브가 참석하여 관객들과 시간을 보냈다. 야코브는 EIDF 2016을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고 하는데, 한국계 입양아인 그는 아주 특별한 방문이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 관객과의 대화 진행자 : 야코브는 태어난 후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신거라고 들었는데, 먼저 여기 오신 소감과 인사 부탁드린다. (야코브) : 태어나서 3개월 후 덴마크로 입.. 더보기
[EIDF2016 스케치] <아버지와 벌과 나> Talk with Guest 8월 23일 오후 7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웡 디에디에’ 감독의 가 상영되었습니다. 영화는 각각의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던 두 부자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합니다. 도시의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끼는 아들, ‘마오푸’와 시골에서 전통 양봉업을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도시에 살던 아들은 가족이 사는 중국의 작은 시골 마을로 돌아오고, 양봉업을 하는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게 전통 양봉 기술을 가르쳐 함께 생활해나가길 바랍니다. 그러나 이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부자 사이에는 긴장과 갈등이 생겨나고, 소통의 부재는 깊어만 갑니다. 영화는 전통과 현대 그 가운데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비단 이 일이 중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