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BCPF 특별전
【EIDF와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은 2009년부터 공동으로 유망 감독 발굴을 목표로 한국 다큐멘터리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행 첫 해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던 <달팽이의 별>은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IDFA) 장편부문 대상 수상을 비롯,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다수 입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2011년도 지원작인 <아버지의 이메일> 역시 2012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미쓰 마마>는 2012년 국내 극장 개봉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서는 EIDF-BCPF 펀드 지원작 3편과 함께 BCPF의 제작지원을 통해 탄생한 <강선장>과 <내일도 꼭, 엉클 조>를 소개한다.】
평균 연령 72세
경북 안동시 인동면에서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루에 버스는 한 두 차례만 들어서는 곳
시내에 다녀오려면 꼬박 하루가 걸리는 곳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생필품을 제때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 곳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함께 매일같이 기다리는 한 사람
바로 17년 동안 미소를 잃지 않고 매일 찾아오는 트럭배달부 조병기(58) 씨입니다.
1997년 시작부터 시작한 배달은 올해로 17년째.
한때 영주 시에서 스타 강사였던 조병기 씨는 당시 그의 제자였던 아내를 만나 이곳 인동면에 내려와 삶을 꾸립니다.
오매불망 그를 기다리는 노인 분들의 인정과
그를 항상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아내와 사춘기가 막 시작돼 과묵한 두 아들도
조병기 씨에겐 큰 힘입니다.
불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삼겹살
라면 대여섯 개를 한번에 냄비 속에 삶아먹는 푸짐한 점심
더 이상 술을 마시면 안 되는 노인분들이 권하는 술잔을 못이기는 척 받아드는 새참
노인들의 빈곤한 삶과 고독사가 빈번한 이 곳 시골마을에서도
따뜻한 인정은 여전히 곳곳에 숨쉬고 있습니다.
"요즘 교통이 발달되면서 길이 없어서 못가는 오지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오지는 존재합니다. 외롭고 움직이기 불편한 노인들이 홀로 사는 곳, 그곳이 바로 이 시대의 오지이지요."
■ 감독 정보
최우영, 하시내 감독은 독립피디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Asian Side of the Doc과 전주국제영화제 피칭을 통해 제작비 지원을 받았고 프랑스 Sunny Side of the Doc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 시놉시스
안동 임동면의 두메산골을 17년째 돌아다니는 만물배달장수 조 아저씨.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그는 매일같이 배달에 나선다. 외롭고 거동이 불편한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는 배달을 하루도 쉴 수 없다. 한때 영주시에서 잘나가던 스타 학원 강사였던 그는 지금 이곳에선 마을 사람들과 외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유쾌한 조 아저씨가 들려주는 삶의 진솔한 이야기.
■ 상영정보
10월 20일 인디 스페이스 오전 11시
10월 21일 인디 스페이스 오후 7시 50분
10월 21일 EBS 스페이스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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