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 Education 가족과 교육
【가정과 학교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함께 지내는 이들은 때로 친구들이기도 하고 때로는 낯선 타인들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 타인들을 사랑하며 동시에 이들과 부딪힌다.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 <마리안과 팸>과 <나의 어머니 그레텔>. 비록 작품의 공간은 서로 다르지만 두 아들이 그려낸 노을 속 인간의 풍경은 비슷하다. 또한 무엇이든지 스크린 속 세상을 만지고 느낄 수 있다고 착각하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자연을 되돌려주려는 한 아버지의 노력을 지지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을 것이다.】
예술가였던 자신의 어머니 마리안 스틸을 추억하고 기리기 위해 팸 화이트는 책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작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슬픈 소식을 듣게 된다.
알츠하이머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마리안 스틸과 같이 그녀 역시 알츠하이머의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은 것.
어머니 팸 화이트의 저술을 돕던 아들 뱅커 화이트와 그의 아내 안나 피츠는 그 때부터
투병 생활을 하는 어머니와 그녀를 돌보는 가족들의 일상을 영상에 담기 시작한다.
그들은 어머니 팸 화이트의 과거 모델로 유명했던 시절을 담은 흑백 사진,
휴가철 가족과 한가로운 일상을 보낸 모습을 담은 8mm 비디오 영상과
그녀를 기억하는,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의 인터뷰를 차례로 담아낸다.
'그림'으로 딸 팸 화이트를 남겼던 어머니 마리안 스틸
그러한 어머니를 '글'로 기념하려는 팸 화이트
그러한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영상'으로 추억하려는 뱅커 화이트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간직하려는 삼대의 모습이 겹쳐진다.
기억을 앗아가는 잔인한 병인 알츠하이머에 더욱이 마리안 스틸과 팸 화이트가 걸린 것과
추억을 남기려는 대를 이어 노력하는 모습은 대조적이다.
천천히 생명이 꺼져가는 한 사람에게 가족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직 지켜보고 위해주며 사랑하는 것 뿐이리라.
알츠하이머에 걸린 팸 화이트와 든든히 그녀 곁에서 떠나지 않는 한 가족.
우리 모두에게도 분명 피할 수 없는 순간임을 상기하며 영화를 감상하도록 하자.
■ 감독 정보
뱅커 화이트는 예술가이자 영화제작자이다. “시에라 리온의 난민 올스타”로 IDA 최우수 영화 후보에 올랐으며 AFI, 풀프레임 영화제에서 최우수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애나 피치는 최고의 다큐멘터리제작 부분에서 에미상 수상자이다. 곤충학을 전공하였으며, 자연을 주제로 한 영화를 주로 제작했다.
■ 시놉시스
팸 화이트는 자신의 어머니인 마리안 스틸을 추억하기 위해 책을 쓰려고 한다. 마리안은 미국의 예술가이며 알츠하이머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곧 팸 자신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기억을 잃어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팸의 아들 뱅커는 그녀의 기록을 돕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찍기 시작한다.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변해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포착해 낸 작품.
■ 상영정보
10월 20일(일) 고려대 시네마트랩 오전 11시
10월 21일(월) TV 상영 오후 10시 20분
10월 23일(수) 인디 스페이스 오전 11시
■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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