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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1/EIDF 현장 스케치

교육의 내일을 말하다, 영화 '비싼 교육(Hiigher Education)' 감독과의 대화


안녕하세요, EIDF 에디터입니다.

대학 등록금 천만원 시대. OECD 국가 가운데 세계 2위라는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많은 대학생이 현실이라는 벽 속에서 좌절하고 꿈을 포기하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을 제시하는 영화가 EIDF교육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선정되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비싼 교육 (Hiigher Education)' 은 감독인 마일스 로스튼(Miles Roston)이 호주의 명문대학인 모나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에 다니는 대학생 7명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그들의 고민과 걱정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화창한 화요일 오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영화가 상영된 뒤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이어졌는데 많은 관객이 다양한 질문을 던져 우리의 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 감독과의 대화현장 일부를 소개합니다.
 



Q. 영화 속에 나오는 대학생들은 어떻게 섭외를 하게 된 것인가?

A. 좋은 질문이다. 다른 다큐멘터리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많은 대학생을 인터뷰 과정을 거쳐 선정하게 되었는데,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올만한 사람을 뽑는 것은 힘든 과정이었다.


Q. 영화의 구성이 처음 부분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힘든 상황에 대하여 질문하는 형식을, 뒷부분에서는 각자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을 취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전통적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인물들끼리 대화를 하는 방식을 사용하였고, 후반부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러한 이야기가 결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새롭게 발견해 나가는 놀라움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러한 의도가 제대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Q. 호주의 대학 진학률은 5% 정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을 80%가량이 된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는 취업이나 자신의 지위향상을 위해서인 이유가 크다. 대학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

A. 호주의 대학 진학률이 5%라는 것은 옛날의 상황이다. 지금은 그것보다는 많은 사람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지만, 비싼 학비로 인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을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가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끄집어내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야 한다. 


Q. 왜 다큐멘터리 제목을 ‘비싼 교육‘이라고 정하였는지?

A. higher라는 것은 높은 단계의 교육을 뜻하는 것(대학)과 동시에 중의적 의미로 숨겨져 있는 것은 인생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배우는 곳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대학생이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영화 ‘비싼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야기하며 천천히 희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이 개인적 차원의 문제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려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학교는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지극히 사회적인 공간이다. 사회적 공간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담론이 필요한 시점.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아닐까 생각된다.




제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The 8th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세상에 외치다 BE THE VOICE 
EIDF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