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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2018] <샤먼로드> GV 현장 스케치

EIDF editor 2018. 8. 24. 16:52

 [EIDF2018] <샤먼로드> GV 현장 스케치




제15회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EBS 디지털통합사옥,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 클링크까지 다양한 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지난 8월 23일에는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에서 샤먼로드 영화 상영이 끝난 뒤 GV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감독과의 대화에는 샤먼로드의 감독이신 최상진 감독뿐만 아니라 샤먼로드의 두 주인공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삶의 행로를 걸어 온 두 여인이 있다.

프랑스 쥐라의 작은 시골 마을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은 꼴레뜨.

한국의 서울 변두리 마을에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났다. 그녀는 성미. 

2014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샤먼축제에서 서로를 만난 뒤에야,

꼴레뜨와 성미는 그들의 특별한 능력이 세상 사람들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 위한 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EIDF 홈페이지 참고)




[감독 및 주인공 인사]



 



최상진 감독: 이 먼 곳까지 와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꼴레뜨와 박성미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도 두 분이 만났던 것처럼 운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의 춤꾼’ 촬영차 떠난 지난 2014년 세계샤먼축제에서 두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운명적으로 만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잘 봐주셨더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엄마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꼴레뜨: 감사합니다. 영화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한국은 너무 아름다워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싶었던 꿈과 영화에 출현하고 싶었던 꿈을 다 이룬 것 같아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GV 스케치] 



Q1. 꼴레뜨 분이 영화 처음에 나오실 때 오색띠를 들고 계셨던 걸로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주신 것인지, 원래 가지고 계셨던 것인지 궁금하다.

  

박성미. 프랑스 세계샤먼축제에 참여했을 때 제가 손님들에게 나눠주었던 것이다.

  


Q2. 법당에서의 영적 체험 느낌 같은 것이 궁금하다.

  

박성미. 대한민국에는 좋은 산이 굉장히 많다. 법당들이 그런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절에 가면 무속인들이 따로 기도하는 곳도 있다. 절에서는 무속 행위를 할 수는 없지만 산의 기운을 받는 거라서 프랑스에 갔을 때도 성당에 간 이유도 꼴레뜨의 종교에 대해 예의를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종교인으로 예의를 갖춘 것이라 생각한다. 



Q3. 우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감독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또한 박성미씨가 프랑스에서 국제샤먼축제에 갔을 때 많은 샤먼 중에서 특별히 꼴레뜨를 만난 인연이 이 세계의 만남을 기쁘게 보았을 것 같다.

  

최상진 감독. 우선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감독을 하면서 직접 무대에 서는 것보다는 그분의 삶을 옮기는 것이 나름 큰 의미가 있고 배우는 바가 많았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4. 어머니가 무당이신 오래된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의 큰 걱정은 자신이 어머니를 이어 내림을 받을까 하는 것. 이것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박성미. 개인적으로 한 번 찾아오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하지만 무당의 딸로 사는 것은 매우 힘들고 엄마로 항상 걱정하는 부분도 그 부분이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이렇게 영화도 하고 그렇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서 상 무당이라는 것을 밝힌다는 걸 ‘좋다.’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분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누군가를 이해를 하고 이야기를 듣고 해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Q5. 이번 영화를 보면서 제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낯선 삶에 대한 수용력과 그런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보여줬던 장면들이 실제로 벌어졌던 주인공들의 일인지, 아니면 영화 스토리 전개를 위해 구성된 장면인지 궁금하다.

  

최상진 감독. 다큐멘터리 영화이기 때문에 꾸며진 연출은 없다.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보며 촬영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 같은 경우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서 교차 편집 등 관객 분들이 보다 몰입도 있게 볼 수 있게 하기위해 그런 부분은 있었다. 방법에 대한 고민이었고, 두 샤먼의 그대로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6. 세계샤먼축제에서 전 세계 많은 샤먼들이 있었을 것.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박성미 선생님을 만났는지 그리고 그 분에게 자신의 고민과 모든 것을 털어놓았는지 궁금하다.

  

꼴레뜨. 좋은 질문이다. 축제에 참여했을 때 많은 것들을 봤다. 그중에서 전생에 본 것을 성미의 굿을 통해 느꼈던 것 같다. 굿 물건들을 보면서 전생에 봤던 것이라 느꼈고, 우리 두 사람은 영혼까지 연결 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찾았던 뿌리의 근원을 박성미 선생을 통해 느꼈다.




 

Q. 작품 자체로 보기 전에 샤먼에 대해 거부감과 낯선 느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주인공이 앞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될 관객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성미. 제가 무당 된 지 14년 정도 되었는데, 세계에 나가보면 굿을 하나의 예술적 행위로 보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을 우리나라에서도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예술로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하고 교감하는 사랑의 부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힘든 분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꼴레뜨. 삶에 대한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가슴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샤먼로드 GV가 끝이 났습니다. 두 샤먼의 이야기처럼 이 영화는 그저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와 한국에서 인연을 맺게 된 삶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샤먼로드>를 통해 그들의 삶을 엿보고 자신의 삶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자원활동가 기록팀 황효진

사진 / 자원활동가 기록팀 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