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2019] 설레는 첫 상영의 날! 구름아래소극장 현장 스케치
반갑게도 더위가 막 꺾이기 시작한 8월 17일, 올해의 제16회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로 제16회를 맞는 EIDF2019는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라는 슬로건 아래 60여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정, 다큐멘터리가 갖는 세상을 비추는 한 줄기 빛으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예년보다 늘어난 9일이라는 기간 동안, 34개국 73편의 풍부한 다큐멘터리 상영 뿐 아니라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 특별 포럼, EIDF-고양 모바일 단편 공모전, 일산 호수공원 야외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EIDF2019의 올해 실내 상영관 중에는 소극장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또다른 실내상영관인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외에, 홍대 거리 외곽에 위치한 반짝반짝한 새 극장!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 입구에서 계단을 내려오시면 도중에 ‘Documentary, Lighting the World!’라고 큼지막하게 박힌 슬로건 배너를 지나 소극장 입구 앞에 도착하실 수 있는데요. 17일에 찾은 구름아래소극장에서는 상영 첫날인 만큼 스태프와 자원활동가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극장 입구에서는 영화제 참석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또다른 방법! MD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현장 MD판매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니,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죠?)
드디어 상영관인 구름아래소극장 로비로 들어가니, 이번 EIDF를 위해 고생해주시는 스태프 및 자원활동가 분들의 진지한 표정과, 첫날의 EIDF2019에 찾아와주신 관객 분들의 모습이 영화제가 시작되었다는 실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첫날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이루어진 3, 4회차 상영(<마지막 코뿔소(The Last Male on Earth)>,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We Speak Hip Hop)>)에 차례로 들어가 보았는데요. 먼저 구름아래소극장 상영관은 본래 공연용 극장인 만큼, 무대를 활용하여 상영 전후로 EIDF2019의 슬로건이 아래처럼 예쁘게 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2019EIDF의 첫날,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상영한 <마지막 코뿔소>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와 공존에 대한 윤리적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모은 [동물을 만나다] 섹션에 속한 작품,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예술과 예술가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모은 [예술하다] 섹션에 속한 작품입니다. 두 영화 모두 주제에 대해 진지한 접근을 담은, 고유한 시각과 개성을 가진 다큐멘터리였는데요.
먼저, <마지막 코뿔소>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한 인간 사회가 어떻게 대하는지를,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그리고 그 모습을 윤리적으로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뚜렷한 정답을 제시하는 일 없이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한편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동양, 이슬람권 등 다양한 문화권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힙합 문화를 해당 국가의 래퍼, 프로듀서, 비트박서들의 인터뷰 및 그 작업물을 기록함으로써 조망합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파편적으로, 그러나 다양하게 모인 영상들이 각 사회에서의 힙합 문화가 어떻게 다르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의 가치를 갖는지를 이해하게 했습니다.
혼자 또는 둘이 소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부터 가족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첫날의 EIDF2019를 찾아주셨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소극장에서 조용히 다큐멘터리 영화에 집중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앞으로의 EIDF2019를 더욱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제 조금이나마 선선해지기 시작한 8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여름의 끝을 EIDF2019와 함께하시는 건 어떨까요?:-)
또한 상영관에서의 관람을 아쉽게 놓친 작품이 있더라도, EBS 1TV 및 다큐멘터리 전용 VOD서비스 D-BOX(www.eidf.co.kr/dbox)에서도 관람하실 수 있으니 EIDF 홈페이지에서 꼭! 체크해보시는 것 잊지 마세요!
그럼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펼쳐질 다큐멘터리 축제, EIDF2019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원고 : 자원활동가 기록팀 조진영
사진 : 자원활동가 기록팀 최연규, 한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