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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EIDF/D-BOX 다큐멘터리 <가족의 이름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mily)셸리 세이웰|12세이상관람가|88분|캐나다|2010 디뷰어 김나정영화를 보는 내내 끔찍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종교가 문제일까, 문화가 문제일까, 가족이라는 제도가 문제일까, 남성우월주의가 문제일까. 어느 하나를 단언해서 말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무거운 주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지만 꼭 들어 옮겨내야만 하는 문제, 이슬람 국가의 ‘명예 살인’에 대한 이야기다.4년 전 대학생 시절, 미국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미국 가정에서 한 달 홈스테이를 할 생각에 들떠서 갔는데, 웬 걸. 히잡을 두른 가족이 나를 맞이했다. 미국으로 이민 온 이슬람 가족이었다. 마침 내가 머물던 한 달이 라마단(이슬람 금식 기간) 기간과 딱 .. 더보기
시네마 : 퍼블릭 어페어(Cinema : A Public Affair> 리뷰어 김소망 전통적으로 ‘영화를 감상한다’는 말에는 스크린이나 tv, 모니터 앞에 앉아 첫 번째 컷이 시작될 때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시선을 고정하는 일, 좀 더 나아가 오감을 열고 영화에 스며드는 일 이상의 행위는 포함시키지 않는다.포스터 이미지를 sns에 올리거나 “강추”, “별로” 식의 감상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행동, 영화제나 일부 영화 개봉에서만 볼 수 있는 GV를 ‘영화 감상’이라고 하긴 힘들다. 그건 벌어진 일에 대한 반응에 불과하지, 본질적인 행동(스크린을 쳐다보며 귀를 열어두는 일)은 쏙 빠져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모든 일들이 당연히 영화 감상안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특이함을 내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가치를 누리기 위해 그만한 행동이 필요.. 더보기
노인들의 계획(Plan 'W') 리뷰어 김소망 맨 처음 EIDF 리뷰어 활동을 시작했을 때 노인을 다룬 작품 위주로 리뷰 하기로 마음 먹고 나름의 리스트를 짜다가 이걸 볼지 말지 끝까지 고민되는 작품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다.영화 사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장편 다큐멘터리를 더 많이 관람하고 싶었고 EIDF의 매력은 그것에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노인을 다룬 영화는 한정되어 있고 하릴없이 이 영화의 썸네일을 클릭해 들어가는 빈도수가 높아졌다. 결국 의지를 앞세워 VOD를 재생시켰고 생각보다 훨씬 더 생소한 느낌의 다큐에 오히려 신선함을 느꼈다.이 영화는 종편이나 케이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밀착형 다큐나 식의 감성적인 다큐와도 결이 다르고, 그렇다고 EIDF의 대표급 노인 다큐멘터리인 과 비슷한 연장선에 ..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브라더스> 브라더스 (Brothers) 아슬레우 홀름|전체 관람가|106분|노르웨이|2015 디뷰어 김나정 영화 의 실사판 다큐멘터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노르웨이의 다큐멘터리 감독 아슬레우 홀름이 그녀의 두 아들을 찍은 가 그것. 노르웨이에서 인정받는 다큐멘터리 감독 아슬레우 홀름은 그녀의 두 아들 마르쿠스와 루카스가 자라나는 모습을 카메라로 8년간 담았다. 두 아들이 어릴 적 카메라를 신경 쓰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에서부터 어느 덧 남자로서의 모습이 완연해진 마르쿠스와 루카스가 ‘이제 카메라 좀 그만 찍으면 안돼요?’라고 자신들의 의견을 분명히 표하는 순간까지, 그녀는 두 아들을 찍었다. 모르긴 몰라도 엄마이자 감독인 아슬레우 홀름은 그녀의 아들의 성장과정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처음 카메라를 들었을 것.. 더보기
인생은 백 살부터 리뷰어 김소망 * 아래는 102살의 나와 32살 내가 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이 리뷰는 영화 를 먼저 관람한 후에 읽는 걸 추천한다. 32 : 콩그레츄레이션! 결국 해냈네요!102 : 뭘?32 : 그때까지 제가 안 굶어죽고 살 수 있는 돈을 벌었다는 거잖아요!102 : 아, 이걸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넌 이 정도로 생활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 이상의 돈에는 관심이 없었지. 노력도 안 했고. 어쨌든 난 아직까지 돈 없다고 굶어본 적이 없어.32 : 좋아요. 그거 아주 바람직한 미래네요.102 : 그래? 네가 기뻐해주니 좋네. 난 널 생각하면 머리 아픈데. 그래서 이 인터뷰도 할지 말지 계속 고민했어.32 : 왜요? 날 보면 젊었을 때로 돌아가고 싶을까봐 괴로웠나요?102 : 내가? 내가 ..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나이스 피플> 나이스 피플 (Nice People) 안데르스 헬예손, 카린 아프 클린트베리|전체 관람가|94분|스웨덴|2015 디뷰어 김나정 2016 EIDF 야외상영으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을 봤다. 2015 EIDF 야외 상영을 보고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서 ‘과연 이번에는 얼마나 더 좋을까!’ 하며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서 본 것! 게다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보는 다큐멘터리라니, 가뜩이나 즐거운 금요일 밤이 얼마나 더 낭만 있을까. 1. 은 스웨덴의 작은 도시 볼렝에로 망명한 소말리아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촬영 당시 볼렝에로 망명한 소말리아인들은 자그마치 3천명이라고 한다. 그 작은 마을에 어느 날 스며든 3천명의 외부인. 그들 서로에 대한 갈등과 오해가 이 다큐멘터리를 있게 한 계기다. 그.. 더보기
존 버거의 사계 존 버거의 사계 리뷰어 김소망 존 버거처럼 나도 내 앞에 앉은 존 버거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고, 종이에 그림을 그려 간직하는 방식으로 이 특별한 영화를 기억하고자 한다. 그저 눈에 보이는 태를 옮기는 것도 어렵지만 현명한 눈동자, 겸손한 머리카락, 노동을 아는 손가락은 표현할 방법이 없다. * 실은 영화를 보기 전까지 존 버거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틸다 스윈튼이 감독으로 참여했다길래, 그리고 이게 무슨 일인지 내 sns에 이 영화를 꼭 챙겨보겠다는 각오들이 넘치길래 올해 EIDF 관람은 이 영화로 시작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었다. ** 영화의 후유증이 오래 간다. 우선 존 버거의 책 3권을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전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향수는 바람직하지 ..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시속 60km> 시속 60km (At 60km/h)파쿤도 마르구에리(Facundo Marguery)│전체관람가│100분│우루과이│2014 디뷰어 김나정 이라는 영화가 있다. 허무맹랑하지만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실제로 그 기적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 나는 라는 이 다큐멘터리가 그 영화의 노년 버전이자 실제 이야기라고 본다. 우루과이에 ‘마리오’라는 사람이 있다. 할아버지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아저씨라고 하기도 애매한, 요즘 말로 할저씨라고나 해야 할까. 할저씨가 매우 젊었을 무렵, 그러니까 지금은 성인이 된 두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 마리오는 약속 하나를 했다. 바로 그들의 차 ‘마이티’를 타고 세계 여행을 하자는 것. 그야말로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잠에서 깼을 때나 선명하지 점점 희미해져 버리는 .. 더보기
어느 의대생의 죽음(Placebo)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 희망 인도 최고의 학교라 불리는 전인도의학연구소. 이곳에 입학한 학생들은 인도 최고의 지성이라 불린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해 해외에서 여유롭게 살겠다는 목표를 갖고 많은 학생들이 이 곳에 입학한다. 그러나, 부푼 꿈도 잠시.. 얇은 전기줄에 매달려 있는 쥐들처럼 그들의 일상은 늘 위태롭다.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점수와 성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 고립 "나도 나를 모르는 마당에 당신이 누군지 알겠어요?" 배우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순간의 여유도 없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과 시험을 소화해야한다. 그들은 점점 배움을 기뻐하지 않고 외롭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기숙사에 누가 사는 지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학생이 본인 학교 학생인지도 모를 정도로 공부에만 열중하고..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쓰레기의 꿈> 쓰레기의 꿈 (Garbage Dreams) 마이 이스칸더 (Mai Iskander)│전체관람가│79분│이집트│2009 디뷰어 김나정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에는 부유층, 중산층, 그리고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계층, 이른바 자발린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마치 인도의 불가촉천민과 같은 느낌이 드는 그들은 카이로의 쓰레기를 책임지고 있다. 카이로는 인구 천팔백만 명이 사는 거대도시지만, 체계적인 쓰레기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고 마치 틈새 전략처럼 자발린들이 이를 생계수단으로 삼고 살아간다. 그러나 단순히 생계 수단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그들의 열정에 미안한 마음도 든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리하고, 재활용하는 일이 그들에겐 밥벌이 그 이상으로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별다른 자동 기계 하나..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끄리스다 띱차이메따|12세이상관람가|80분|태국|2014 디뷰어 김나정 태국의 한 시골 마을. 친하게 지내던 젊은 두 남녀가 있었다.그들은 친했을 뿐이지 서로 사랑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도 따로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돈이 없었다. 선택권이 없었다. 부모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해야 했다. 그래서 남자는 단지 친하기만 했던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부부로 45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했다.란 다큐멘터리 제목만 보면 지독한 사랑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재작년 우리나라 영화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의 태국판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란 생각도 들 것이다.그러나 영화를 통해 본 그들의 45년은 사랑이라기보다는 끈끈한 정, 삶에 대한 상호 간의 의지와 든든함이었.. 더보기
티타임(젊음과 나이듦, 우정, 지나간 것들에 대한 유쾌한 수다)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 수상작. 60년 이상 오랜 우정과 함께한 티타임 내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 그것 만큼 감사한 일도 없을 것이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디저트를 만드는 장면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시작한다. 5명의 노부인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래 매 달 티타임을 갖고 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벌써 60년이 넘게 흘렀고 티타임은 계속 이어졌다. 60년 이상 만난 친구들이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는 20대 우리의 일상과 많이 다르지 않다.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고, 남자와 연애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날도 있다. 음식을 먹고 립스틱을 다시 바르는 모습, 이성 이야기를 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물론 대부분은 별 의미가 없는 내용이지만 대화를 꾸준히 이어간다. 역시 여자는 스트레스.. 더보기
공대생의 연애공식: 그 속에 숨겨진 진짜 마음에 대하여 디뷰어 : 신택수 1. 거북한 시작 나는 이 다큐의 시작부터 거북함을 느껴서 과연 내가 이 다큐멘터리를 마지막까지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 다큐 초반부에 등장하는 ‘멘토’의 전제가 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대남자는 만물을 체계화된 도식에 따라 이해하고, 일반남자는 그렇지 못하다”라니 억울하다. 나도 철학과 남자라서 도식에 따라 이해할 줄 안다. 그저 그 도식이 숫자로 이루어지지 않아있을 뿐이지. 2. 사랑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줄 엔지니어가 필요합니다. “사랑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줄 엔지니어가 필요합니다” 위 발언은 매우 자극적이다. 그들의 세계에서 그들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해볼 방식을 찾는다는 것을 증명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뇌에 전기적/화학적 작용이 있으며 그것을 해킹할 수.. 더보기
3월 세번째 프리 디박스│블랙 아웃 (Black Out) │3월 세 번째 프리 디박스│ 블랙 아웃 (Black Out) 늦은 밤, 불빛을 찾아 5km가 넘는 길을 걸어공항으로 향하는 기니의 아이들. 출처 : 뉴욕타임즈 공항 가로등 밑,아이들이 공부하는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다큐멘터리 은왜 수많은 학생들이저녁만 되면 길거리를 배회하며책을 펼치는지담담한 시선으로 추적해 나갑니다. 2013년 EIDF 화제의 개막작인다큐멘터리 .10일 동안D-BOX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블랙아웃 보러가기 더보기
3월 두번째 프리 디박스│불리(Bully) 이벤트 [불리(Bully) 공감/공유 이벤트] 우리는 모두 가해자, 피해자, 또는 침묵하는 목격자일 수 있습니다. 공감한다면 EIDF 페이스북 페이지로 가셔서 [불리 공감/공유 이벤트]페이지를 전체공개로 "공유"하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추첨을 통해 10분께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선물로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3월 10일(목) ~ 3월 20일(일) 당첨자 발표 : 3월 21일(월) / EIDF 페이스북 페이지 이벤트 선물 : 샤오미 보조 배터리 (10개)불리 무료 VOD 보기 : http://www.eidf.co.kr/dbox/movie/view/109 (3월 20일까지) 더보기
[EIDF2013 상영작 소개] 페스티벌 초이스_다뉴브의 야생마 ■ Festival Choice 페스티벌 초이스 【세상에 숨겨진 진실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총 11개의 작품들이 엄선되었다. 구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닉슨 대통령 등 거대한 존재들의 숨겨진 이면을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주의 야생마들, 타지키스탄의 전통 스포츠 부즈카시, 세계적인 전쟁 사진작가 팀 헤더링턴의 일대기 등 가뭇없이 사라져가는 존재들에 대한 담담한 기록들도 있다. 이처럼 진실은 드러나기도 하고 기록되는 것이기도 하다.】 물길을 타고 며칠을 나아가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사람의 인적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이곳은 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지대입니다. 과거 여러 마을이 들어섰던 이.. 더보기
[EIDF2013 상영작 소개] 페스티벌 초이스_ 게이트키퍼 ■ Festival Choice 페스티벌 초이스 【세상에 숨겨진 진실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총 11개의 작품들이 엄선되었다. 구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닉슨 대통령 등 거대한 존재들의 숨겨진 이면을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주의 야생마들, 타지키스탄의 전통 스포츠 부즈카시, 세계적인 전쟁 사진작가 팀 헤더링턴의 일대기 등 가뭇없이 사라져가는 존재들에 대한 담담한 기록들도 있다. 이처럼 진실은 드러나기도 하고 기록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이스라엘의 국가정보원 신 베트(Shin Bet)의여섯 명의 수장의 인터뷰를 담은 작품입니다. 그동안 한번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그들의 .. 더보기
[EIDF2013 상영작 소개] 페스티벌 초이스_오백 년의 약속 ■ Festival Choice 페스티벌 초이스 【세상에 숨겨진 진실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총 11개의 작품들이 엄선되었다. 구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닉슨 대통령 등 거대한 존재들의 숨겨진 이면을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주의 야생마들, 타지키스탄의 전통 스포츠 부즈카시, 세계적인 전쟁 사진작가 팀 헤더링턴의 일대기 등 가뭇없이 사라져가는 존재들에 대한 담담한 기록들도 있다. 이처럼 진실은 드러나기도 하고 기록되는 것이기도 하다.】 반의지희(斑衣之戱),때때옷을 입고 논다는 뜻인 고사성어의 유래를 아시나요? 춘추전국시대에 효심이 지극한 노래자(老萊子)란 사람은70세의 백발 노인이 .. 더보기
[EIDF 상영작 소개]뮤직 다큐멘터리_천개의 레이블 : 아이슬랜드 팝 기행 ■ Music Docs 뮤직 다큐멘터리 【뮤직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 다큐멘터리계를 강타하고 있는 팝 다큐(Popular Doc)의 대표적인 하위 장르다. 결성에서 해체까지 비틀스와 함께했던 프레다 켈리가 50년 만에 이야기하는 비틀스의 흥미로운 역사부터의 88살 노배우 해리 딘 스탠턴이 직접 들려주는 그의 삶, 기계음 대신 자연 속 모든 사물들에서 음악을 발견하는 어쿠스틱 음악 연주자들, 황량한 캐나다 오일샌드의 노동자들이 회포를 푸는 가라오케, 뷰욕(Bjork), 시규어 로스(Sigur Ros) 등 세계적 아티스트를 배출한 아이슬란드의 음악 세계까지 매 작품마다 한시도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한다.】 양질의 교육과 높은 평균 수명,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나라 중 하나인 .. 더보기
[EIDF 상영작 소개]기술과 문명_경계의 건축 ■ Technology & Civilization 기술과 문명 【새롭게 등장하는 최첨단 기술은 흔히 찬사와 맹종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내는 편리한 삶의 공간에도 밝음과 어둠은 공존한다. 스크린 속 거의 모든 것을 컴퓨터에 의해 창조할 수 있는 디지털 시네마는 과연 영화의 미래인가, 빅 데이터 수집이라는 미명 하에 우리의 온라인 프라이버시는 은밀하게 침해당하고 있지 않은가. 날로 진화해가는 인간의 새로운 무기는 적들과 대면하는 공포를 없애는 대신 전쟁을 하나의 게임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아바타, 트랜스포머, 슈렉 등등 극장에서 우리의 오감을 사로잡는 최첨단 디지털 영화들. 하지만 영화의 시작은 불과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흑백 필름영화에서 시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