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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3/페스티벌 초이스

[EIDF2013 상영작 소개] 페스티벌 초이스_쓰촨은 무너지지 않았다


■ Festival Choice 페스티벌 초이스


세상에 숨겨진 진실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일 것이다이번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총 11개의 작품들이 엄선되었다구글이스라엘의 정보기관닉슨 대통령 등 거대한 존재들의 숨겨진 이면을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주의 야생마들타지키스탄의 전통 스포츠 부즈카시세계적인 전쟁 사진작가 팀 헤더링턴의 일대기 등 가뭇없이 사라져가는 존재들에 대한 담담한 기록들도 있다이처럼 진실은 드러나기도 하고 기록되는 것이기도 하다.



                                                                                                                                                                                



강력한 지진으로 중국 쓰촨성이 초토화되다.


중국 남서부,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쓰촨 성 원촨 현에서 발생한 지진은, 5월 4일 대규모 사이클론이 버마를 덮친 지 불과 8일만에 또다시 아시아를 강타한 대형 자연재해였다. 리히터 규모 7.9의 이번 지진은 1976년 중국에서도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인 탕샨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무려 25만 명이 사망하고 50여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래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사망자만 최소한 6만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수 차례의 대규모 지각 변동 등 여진이 수 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중국 정부는 즉시 대규모 구호 인력을 조직하였지만, 일부 지역은 구호대가 도착하는 데에만 수 일이 걸렸다. 일주일이 넘도록 텔레비전에서는 납작하게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실려 나오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방영되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언론을 강력하게 통제하지만, 이번만은 예외적으로 외신 기자들도 지진 피해 지역 접근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관련 기사가 허락되었다. 중국 지도층도 피해 규모를 눈으로 확인하고 너무나 놀랐기 때문이다. 무너진 공공 건물들이 날림 공사로 지어졌음을 비판하는 쓰촨 주민들의 인터뷰가 텔레비전에 그대로 방영되었다. 국가 지도자의 사망이 아닌 경우로는 처음으로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었다.

구호대원들은 이번 지진이 쓰촨 지역에 있는 수많은 댐에 손상을 입히지 않았을까 우려하였으며, 가파른 계곡에서는 산사태로 강줄기가 막혀 30여 곳의 불안정한 "지진 호수"가 생기는 바람에 하류의 마을들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잔해를 사용해 강줄기를 막는 동안 여러 마을에 소거령이 내려졌다.

출처 쓰촨 대지진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2009.8.20, 마로니에북스)






도로 위에 거대한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단 한 순간에 파국으로 몰아 간 이후에도

저기 도로 위에 강아지 한 마리가 한가롭게 놀고 있는 것처럼 

일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7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살았던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는 아직도

뚜렷이 남아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진으로 인해 운명을 달리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알던, 그들과 함께 살아오던

가족을 잃은 사람들.

이 작품에서는 그들 중 세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지진으로 아버지를 잃은 사춘기 소년 홍(Hong)



10살의 딸을 잃은 펭(Peng) 부부



지진으로 온 가족을 잃고 노모만 살아남은 리(Li) 씨.




중국 당국은 재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새 도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쓰촨은 아름답고, 안전한, 문화적으로 부자도시로 부활할 것이다."

"강력한 당과 국가의 힘으로 우리는 진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라며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면서 말이죠.




상실에 젖은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파괴된 쓰촨 성을 황급히 복구시키려고만 하는 당국과 

남겨진 자들 역시 견뎌내야 하는 첩첩이 몰아치는 삶의 난관들.

상실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우리 모두 가슴이 먹먹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감독 정보

치 자오는 중국출신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다. 15년간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에서 제작자이자 연출자로 근무하면서 150편이 넘는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쓰촨은 무너지지 않았다는 그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 시놉시스


2008512, 진도 8의 지진이 중국 쓰촨 성을 강타했다. 지진은 도시뿐만 아니라 7만여 명의 사람들의 삶까지도 무너뜨렸다. 정부가 적극적 재건 정책을 펼치지만, 생존자들의 상처는 깊기만 하다. 아빠를 그리워하며 방황하는 소년 홍(Hong)부터 지진으로 11살 딸을 잃은 펭(Peng) 부부, 온 가족을 잃고 병든 노모와 살아가게 되는 리(Li)까지 재해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 상영정보


1020() 17:00 인디스페이스

1022() 19:10 KU 시네마트랩

1025() 11:00 KU 시네마트랩

1020() 16:10 TV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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