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IDF 2014/EIDF 2014가 만난 사람들

[EIDF가 만난 사람들] EIDF 2014 집행위원장 류현위


EIDF를 만드는 사람들 (1)  : EIDF 2014 집행위원장 류현위



25년 전 EBS에 입사한 청년은 어느덧 아버지가 되었다.  

그의 희망은 여느 부모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식 세대, 다음 세대가 잘 되길 바라는 희망, 이것은 결국 EBS 직원으로서의 희망이자 자식의 교육을 맡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희망이기도 했다.


EIDF에서는 제 11회 EIDF를 앞두고 있는 류현위 집행위원장을 만나 지난 10년간의 소회와 올해 EIDF의 변화, 그리고 그의 소박한 희망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1. EIDF가 11회를 맞았다, 지난 10년을 돌아본다면

 

류현위 집행위원장 (이하 류): 지난 10년 동안 EIDF는 독특하고 감각 있는 영화제로서 성장해왔다. 여기엔 영화제 기간 동안 공중파 채널로 동시에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는 EIDF만의 특징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다큐멘터리를 접하면서 폭 넒은 사고를 함양하고 가치관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지난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의 저변을 넓히는 새로운 형태의 시도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작년에 처음 시도했던 Doc Campus는 다큐멘터리 제작 전문가들과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흔치 않은 기회 아닌가. 제작자와 미래의 제작자들이 만나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던 소중한 만남이었다.

올해부터는 웹과 스마트미디어라는 플랫폼으로 EIDF를 확장하려고 한다. 이번 EIDF 상영작들 중 대부분을 온라인에서도 제공할 예정인데, 이것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도약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 EIDF를 보다 다채롭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Q2. 올해 EIDF 캐치프레이즈가 희망인데

 

류: 작년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진실이었다. 다큐멘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행복하고 즐거운 부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주하기 꺼려하는 힘겹고 고된 삶의 부분까지도 보여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큐멘터리는 우리의 삶을 가장 진실되게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진실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진실의 이면을 꿰뚫어 보고자 한다. 결국 진실은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이 어려운 현실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 삶에 꿈, 기대, 용기 등 희망적인 요소들이 없다면 절망스러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희망을 노래한다는 것은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 그 너머의 희망을 찾는 것, 바로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다.

 

 

Q3. 올해는 이전보다 다큐 섹션이 늘어났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띠는데?

 

류: 이번 EIDF는 건축, 기술/문명, 패션, 가족/교육 그리고 음악으로 다큐멘터리 섹션이 나뉘었다. 이 중 건축과 패션 섹션은 올해 새로 추가된 섹션인데 젊은 층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지 않나. 좋은 반응을 예상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족/교육 섹션에서 우리가 무언가 중요한 가치를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대한민국이 최근에 세월호 사건이라는 가슴 아픈 일을 겪지 않았나. 이걸 계기로 우리 모두 가족의 의미와 그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Q4.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

 

류:  EIDF는 젊은 세대에게 좋은 기회이자 경험의 장이다. 단순히 콘텐츠의 제작과 배급이라는 시각에서만 EIDF를 볼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깔을 봤으면 좋겠다. 나아가 그 속에 내재된 진실과 희망,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발견하길 바란다.

궁극적으로는 EIDF는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IDF를 통해 모든 세대가 소통과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이다.


Q5. 집행위원장(님)의 희망은 무엇인가


 나의 희망은 여느 부모 세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자식 세대, 다음  세대들이 잘 됐으면 하는 게 나의 희망이다. 여기에 추가하자면  EBS가 방송교육의 선도주자로서 앞으로 더 훌륭한 모델로 발전하는 것? 이것은 결국 EBS 직원으로서의 희망이자 자식의 교육을 맡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희망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