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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2/단편 다큐멘터리

타인을 보는 눈 Framing the Other - 단편다큐멘터리

 

안녕하세요, EIDF 에디터 입니다.
EIDF가 열리는 서울은 여전히 무덥습니다.
장황한 연설보다 강렬한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있죠.
바로 지금! 그 진실한 울림을 전달할 단편다큐멘터리 3편을 소개하겠습니다.

 


■ 단편다큐멘터리
이 부분의 다큐멘터리들은 30분 이내의 시간 안에 결코 짧지 않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한 가족의 역사, 익숙한 것을 보는 다른 눈, 타인을 규정짓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까지,
짧기에 더욱 강한 다큐멘터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타인을 보는 눈
감독: 일리야 코크, 빌렘 티머스 ┃ 네덜란드(The Netherlands), 에티오피아(Ethiopia)┃ 2011 ┃ 25min

 

┃ 시놉시스

관광객과 원주민 사회의 복잡한 관계에 관한 이 짧은 다큐멘터리는 남부 에티오피아에 사는 무르시 부족 여인과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의 다른 시각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최근에 무르시는 급속하게 관광지화되어 가고 있다. 관광객들이 무르시 사람들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취급할 때, 무르시 사람들 역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 타인들과의 '거래'를 시도한다.

 


┃ 감독소개 일리야 코크(Ilja KOK), 빌렘 티머스(Willem TIMMERS)

 

일리야 코크(Ilja KOK)와 빌렘 티머스(Willem TIMMERS)는 I CAMERA YOU 라는 제작사에서 각각 프로듀서와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일리야는 본래 여행 가이드로 일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이번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빌렘은 사진저널리스트이자 비디오그래퍼이며 에티오피아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한 경험이 있다.

 

 

 

 

 

 


┃ 작품 리뷰

<타인을 보는 눈>은 타자(他者)의 삶을 접촉하고 이해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역설하는 비판적 인류학 보고서이다. 남부 에티오피아의 원주민 무르시 족과 그들의 습속에 호기심을 가진 백인 여행자들의 부조리한 관계를 다룬 이 영화는 돈에 의해 거래되는 문화와 전통의 왜곡된 모습을 신랄한 어조로 비판한다. 여행자들의 사진 촬영 모델이 되어줌으로써 돈벌이를 하는 무르시 족 사람들은 백인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을 때는 전통이나 의식과는 무관한 요란한 장신구로 치장하고 손님맞이를 한다. 부족의 전통인 잘린 입술에 원반을 끼우고, 거대한 귀고리로 멋을 낸 그들의 모습은 부족의 풍속이나 생활사와는 무관한‘보여주기 위한 쇼’일 따름이다. 흡사 손님을 끌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매춘부들처럼 자본에 의해 곡해되는 문화의 변질은 공허한 꼭두각시놀음이다. 이 기괴한 매판의 풍경은 서로를 타자화하는 몰각의 상태로 저들을 몰고 간다. 영화의 끝에서 원주민 나두지는 모든 게 관광객을 위한 쇼일 뿐이라고 허탈함을 토로하지만, 돌아가는 지프 안에서 비로소 자신이 한 짓이 옳지 않은 행위였다고 참회하는 백인 관광객은 여행에서 돌아와 나두지의 사진을 액자 안에 박제시킨다. 이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인식의 간극을 보노라면 돈으로 매개되는 타자들 사이의 벌어진 틈을 메우기란 참으로 난망하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_장병원

 

 


┃<타인을 보는 눈(Framing the Other)> 자세히 보기

일리야 코크(Ilja KOK) 감독정보
빌렘 티머스(Willem TIMMERS) 감독정보
타인을 보는 눈(Framing the Other) 트레일러

 

┃상영 및 방영 일정

상영일시 및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2012-08-19 15:00
서울역사박물관 2012-08-21 17:00
서울역사박물관 2012-08-23 11:00

방영일시         2012-08-20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