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IDF 에디터 입니다.
EIDF가 열리는 서울은 여전히 무덥습니다.
장황한 연설보다 강렬한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있죠.
바로 지금! 그 진실한 울림을 전달할 단편다큐멘터리 3편을 소개하겠습니다.
■ 단편다큐멘터리
이 부분의 다큐멘터리들은 30분 이내의 시간 안에 결코 짧지 않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한 가족의 역사, 익숙한 것을 보는 다른 눈, 타인을 규정짓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까지,
짧기에 더욱 강한 다큐멘터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라즈 온 에어
감독: 이옥섭 ┃대한민국(Korea)┃ 2012 ┃ 31min
┃ 시놉시스
실시간 인터넷 개인 방송 '아프리카 TV'의 BJ(Broadcasting Jockey)로 활동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라즈. 그녀는 우리가 익히 알던 유형의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그녀의 방송 게시판은 트랜스젠더에 관한 욕설과 외모에 대한 비난으로 도배되지만, 그녀는 그들을 보며 웃음 짓고 시원한 트림 소리로 소화시켜 버린다.
┃ 감독소개 이옥섭
이옥섭(YI Okseop)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했다. 2011년 EIDF 사전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라즈 온 에어>가 첫 다큐멘터리 데뷔작이다. 이전에는 <엄마를 찾아주세요> 등 3편의 단편 극영화를 만들었으며 현재는 홈리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 작품 리뷰
금발 머리에 하얗게 얼굴을 칠하고 짙은 속눈썹을 붙인 라즈, 그는 24세의 트랜스젠더다. 날씬한 몸매와 인형 같은 외모와는 거리가 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개인방송을 통해 재미를 찾고 있는 그는 걸쭉한 농담에 육두문자를 날리고 살찐 배를 출렁이며 춤을 춘다. 어린 시절 남다른 취향 때문에 왕따를 당해야 했던 라즈는 이제 남의 시선이 두렵지 않다‘. 나는 나’철학으로 단단해져서 짙은 화장에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시내를 활보하고 친척도 만난다. <라즈 온 에어>로 데뷔한 젊은 다큐멘터리 감독의 패기가 작품 속의 당당한 라즈처럼 신선하다. 어느 곳에도 오래 정착하지 못하는 라즈의 변덕스러움을 카메라는 끈기 있게 쫓아가고, 세간의 시선에 아랑곳 않는 자유분방함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작품은 해설을 배제하여 그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유보한다. 자신의 인생과 즐거움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라즈는 다소 가벼울지라도 멋진 언니다.
_정민아
┃상영 및 방영 일정
상영일시 및 장소
EBS 스페이스 2012-08-18 20:30
EBS 스페이스 2012-08-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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