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IDF 에디터 입니다.
EIDF가 열리는 서울은 여전히 무덥습니다.
장황한 연설보다 강렬한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있죠.
바로 지금! 그 진실한 울림을 전달할 단편다큐멘터리 3편을 소개하겠습니다.
■ 단편다큐멘터리
이 부분의 다큐멘터리들은 30분 이내의 시간 안에 결코 짧지 않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한 가족의 역사, 익숙한 것을 보는 다른 눈, 타인을 규정짓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까지,
짧기에 더욱 강한 다큐멘터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모들린 가족 이야기
감독: 세르지오 옥스먼 ┃ 스페인(Spain)┃ 2012 ┃ 26min
┃ 시놉시스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1968)에 단역으로 출연한 후, 엘머 모들린은 가족들과 함께 먼 나라로 이주해 한 어둠침침한 아파트에서 30여 년을 살았다. 영화 촬영 이후 40년이 지난 어느 날, 모들린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사진, 편지, 물품이 마드리드의 한 쓰레기통에서 발견된다. 마침 그 거리를 걷고 있던 감독은 이를 재료 삼아 퍼즐을 맞추듯 영화를 만든다.
┃ 감독소개 세르지오 옥스먼(Sergio OKSMAN)
세르지오 옥스먼(Sergio OKSMAN)은 1970년생으로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상 파울루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후 뉴욕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2000년부터는 '독 필름스'라는 제작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작품 리뷰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1968)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존 카사베츠와 미아 패로우의 모습이 보이지만, 이들이 오늘의 주인공은 아니다. 놀랍게도 옥스먼 감독은 영화 엔딩에서 미아를 바라보는 한 남자에 주목한다. 로즈메리의 아기를 축하하러 온 엑스트라 무리에서 엘머 모들린을 찾아낸다. 그는 이 영화에서 크레디트조차 얻지 못했다. 무명의 엘머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다가 미술가 아내 마가렛과 유럽으로 떠났다. 그 후에도 유럽 영화나 TV 시리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영화는 엘머 부부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죽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감독이 제시하는 건 몇 개의 사진과 책, 여권, 아내의 작품 비디오테이프가 전부다. 하지만 모들린 가족의 역사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복원된다. 그들은 조용히 세상을 떠났고, 주인 잃은 아파트만이 황량하게 남았다. 한 가족에게 바치는 슬픈‘애도의 시’이다.
_전종혁
┃<모들린 가족 이야기(A Story for the Modlins)> 자세히 보기
세르지오 옥스먼(Sergio OKSMAN) 감독정보
모들린 가족 이야기 웹사이트
┃상영 및 방영일정
상영일시 및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2012-08-24 15:00
인디스페이스 2012-08-21 15:00
방영일시 2012-08-2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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