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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1/EIDF 현장 스케치

다큐멘터리 감독이여, 슈퍼맨이어라! - 마크 루이스 감독 마스터 클래스 '다큐멘터리 메이킹 비즈니스'



지난 일요일, 레오나르드 레텔 헴리히 감독 마스터 클래스 '싱글 샷 시네마'와 
보리스 게레츠 감독의 '모바일 다큐멘터리 제작' EIDF 2011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는데요, 오늘의 마스터 클래스는
<정복자 독두꺼비>를 제작한 마크 루이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메이킹 비즈니스'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EBS국제다큐영화제 다큐멘터리 아카데미에 열정이 넘치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


마스터 클래스 Master Class
다큐멘터리 메이킹 비즈니스 Business of Documentary Filmmaking 
■ 마크 루이스(Mark Lewis)



오늘 마크 루이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메이킹 비즈니스' 는 다큐멘터리를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각 방송사 등 방송관계자들에게 배급하기까지 다큐멘터리 제작의 비즈니스적인 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얼마나 효과적인 영상으로 제작하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고 마크 루이스 감독은 말했습니다.
 
물론 효과적으로 제작해서 얼마나 관객들이 흥미롭게 느끼는 지도 많은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이디어에 불과한 다큐멘터리 주제를 어떻게 투자자들에게 피칭하고, 제작 후엔 어떻게 각 방송관계자들에게 어필하여 배급 통로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방송관계자들은 먼저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 다가와서 제작을 지원해주고 채널에서 방영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끊임없이 알리고 홍보하고, 판매하는 세일즈맨으로서의 다큐멘터리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마크 루이스 감독은 지적했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은 그런 면에서 비즈니스맨의 역할도 소화해내야 하는 슈퍼맨인 셈입니다.  한 관객의 질문에 마크 루이스 감독은 이렇게 대답하시더군요.  다큐멘터리 감독은 인내력을 길러야 하고 결단력도 있어야 비즈니스맨으로서 자신의 작품을 좋은 조건에 배급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의 임무는 단순히 감독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조언을 하였습니다.


마스터 클래스 진행 중간 중간마다 마크 루이스 감독은 본인이 제작했던 여러 다큐멘터리의 일부를 짤막하게 보여줬는데요.  본인이 어떤 방식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죠.  아주 작은 신문 기사에서부터 시작된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영상 효과를 넣고, 어떤 음향효과를 통해 어떤 느낌을 줄 것인지를 고려하며 흥미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추가하는 것이죠.  마크 루이스 감독은 거대한 호박 경연대회를 익살스럽게 그려낸 본인의 작품인 'Lord of the Gourd' 의 일부를 보여주며 다큐멘터리의 흥미의 요소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화면의 엄청 커다란 호박들을 보며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트렸어요. 
 
오늘 마스터 클래스에서도 역시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고 계신 분들을 포함하여 다큐멘터리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이 열띤 질문을 던져 주셨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제작 과정에서는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충분히 고민해야 하지만, 비즈니스 적인 부분과 흥미 요소도 함께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런 메시지도 전달하기 어려워진다는 마크 루이스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니, 다큐멘터리 감독은 정말 슈퍼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감독님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다큐멘터리의 제작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구요.  오늘까지의 마스터 클래스를 '완강' 한 저희도 다큐멘터리 제작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뿌듯함이 드네요. (^^)v



제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The 8th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세상에 외치다 BE THE VOICE 
EIDF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