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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시네마 : 퍼블릭 어페어(Cinema : A Public Affair> 리뷰어 김소망 전통적으로 ‘영화를 감상한다’는 말에는 스크린이나 tv, 모니터 앞에 앉아 첫 번째 컷이 시작될 때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시선을 고정하는 일, 좀 더 나아가 오감을 열고 영화에 스며드는 일 이상의 행위는 포함시키지 않는다.포스터 이미지를 sns에 올리거나 “강추”, “별로” 식의 감상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행동, 영화제나 일부 영화 개봉에서만 볼 수 있는 GV를 ‘영화 감상’이라고 하긴 힘들다. 그건 벌어진 일에 대한 반응에 불과하지, 본질적인 행동(스크린을 쳐다보며 귀를 열어두는 일)은 쏙 빠져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모든 일들이 당연히 영화 감상안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특이함을 내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가치를 누리기 위해 그만한 행동이 필요.. 더보기
노인들의 계획(Plan 'W') 리뷰어 김소망 맨 처음 EIDF 리뷰어 활동을 시작했을 때 노인을 다룬 작품 위주로 리뷰 하기로 마음 먹고 나름의 리스트를 짜다가 이걸 볼지 말지 끝까지 고민되는 작품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다.영화 사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장편 다큐멘터리를 더 많이 관람하고 싶었고 EIDF의 매력은 그것에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노인을 다룬 영화는 한정되어 있고 하릴없이 이 영화의 썸네일을 클릭해 들어가는 빈도수가 높아졌다. 결국 의지를 앞세워 VOD를 재생시켰고 생각보다 훨씬 더 생소한 느낌의 다큐에 오히려 신선함을 느꼈다.이 영화는 종편이나 케이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밀착형 다큐나 식의 감성적인 다큐와도 결이 다르고, 그렇다고 EIDF의 대표급 노인 다큐멘터리인 과 비슷한 연장선에 .. 더보기
12월의 Free D-BOX│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감독 특별전! 12월의 Free D-BOX는 2016 EIDF 상영작 의 감독,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 감독 특별전 입니다. 1. │시놉시스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반추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사랑과 행복, 분노와 폭력으로 가득 찬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우리의 삶을 되새긴다. 일상의 경험부터 믿기 힘든 삶까지, 이 가슴아픈 조우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또 우리의 어두운 면을 분명히 보여주지만 한편으론 무엇이 가장 숭고한지를 생각하게 한다. │무료 VOD 기간12월 1일(목) 낮 12:00 ~ 12월 10일(토) 낮 12:00 2. │시놉시스지구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곳으로의 다이빙. 전 세계의 수중촬영가와 함께하는 인간과.. 더보기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거짓말 요즘 대한민국 뉴스의 핫키워드는 단연 '거짓말'이다.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내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진다. 진실이 아닌 말들을 하면서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이미 그 말이 거짓말임을 눈치채고 있다. 나는 비교적 사람들의 심리적 행동을 빠르게 파악하는 재능(?)이 있다. 그리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은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나 거짓말 하고 있어요' 라고 티를 낸다. 갑자기 잘해주거나 자신이 거짓말 했던 그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알리바이를 만들곤 한다. 분명 묻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손을 어디다 둬야할 지 모르겠는지 괜히 우왕좌왕 하는 모습.. 더보기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림자 속에서 影>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디뷰어: 김현정 추이 이 CUI Yi | 전체관람가 | 79분 | 중국, 캐나다 | 2016 서민의 삶과 애환, 그림자극 '그림자극'이라는 예술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중국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물론 여전히, 이 그림자극이 그들에게 무슨 의미인지 이방인인 나로써는 완전히 이해할 길은 없으나, 이상하게도 내게 늘 그림자극은 생소하면서도 서민들의 슬픔, 한, 이런 것들이 섞여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요란한 악기소리와 비명에 가까운 높은 곡조의 연기자의 목소리와 노래, 그리고 영웅전과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과는 정말 상반되게 말이다. 사실 중국 그림자극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 요란스러움에 눈살을.. 더보기
내추럴 디스오더(Natural Disorder)-그 오랜 금기를 깨며 내추럴 디스오더(Natural Disorder) 크리스티안 쇤더비 옙센(Christian Sønderby JEPSEN) | 전체관람가 | 98분 | 덴마크 | 2015 디뷰어 : 한유리 내가 아주 어릴 적 TV에서 나오는 샴쌍둥이를 보고 말했다."우와 신기하다, 나도 나중에 샴쌍둥이 낳을래!"TV를 보시던 아버지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어린 나를 아주 호되게 혼내셨다."너 어디 그런 말을 함부로... 말이 씨가 되면 어쩌려고 감히.."당시 나는 장애아를 낳을까봐 무서운게 아니라 아버지가 무서워서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겠노라 다짐했다.물론, 내 발언은 경솔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두려움이 생겼다.길 가다 맞은편에서 얼굴이나 행동이 조금 이상한 사람이 걸어오면 슬쩍 피했다.아닌 줄 알면서도 무슨 전염병이라도.. 더보기
<브라더스> 디뷰어 : 권한마로 이 다큐를 보기 전에 리뷰를 보니 영화 와 많이 비교되고 있었다. 그것 역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이고, 이 다큐 또한 형제의 성장을 다룬 다큐이다. 보이후드, 브라더스. 누구나 비슷하게 겪은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왜 영화, 다큐로 만들었고 사람들은 좋아했을까? 감독이자 두 주인공이자 아들 마르쿠스와 루카스의 엄마인 홀름은 다시는 오지 않을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는 자기들이 어디서 왔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초반에 아이들은 엄마가 찍어주는 것을 귀찮기는 하지만 좋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어느덧 사춘기가 되자 그만 좀 찍으라고 짜증을 낸다. 그리고 어릴 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철학적인 질문을 하자.. 더보기
아고라: 민주주의에서 시장으로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미래 요즘 나의 미래보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욱 막막하게 느껴진다. 이 나라에서 만든 법과 규칙을 잘 지키며 살아 왔었는데매체에서 접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내가 이러려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언제가 미래가 없는 젊은이들이 무기를 들고, 1945년 이탈리아인들이 밀라노의 로레토 광장에서 무솔리니를 매달았듯이그리스의 반역자들을 신타그마 광장에서 처형하길 바란다.' 연금 70유로가 감소하고, 도로세가 평균 10% 상승하는 나라. 그리스.몇년 전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겪었을 당시만 해도 나는 사회나 정치에 그다지 관심없어서 위기가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터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접하며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공.. 더보기
11월의 Free D-BOX│베스트 디뷰어 추천작 특집! 11월의 Free D-BOX는 다큐 좀 본다~하는 매니아 "D-Viewer"가 추천하는 믿고보는 세 작품, 베스트 디뷰어 추천작 특집 입니다.1. 디뷰어 박혜경님 추천작 - │시놉시스2013년 네덜란드의 콘세르트헤보 관현악단이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0회의 콘서트로 기획된 세계투어를 시작한다. 이 영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웨토,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연을 통해 음악이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간들을 담아낸다. 때로는 놀라운 감동을 주고 때로는 삶의 고통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음악으로의 여정을 표현한 작품이다.│무료 VOD 기간11월 1일(화) 낮 12:00 ~ 11월 11일(금) 낮 12:00보러가기2. 디뷰어 김현정님 추천작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