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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OX/디뷰어의 시네마천국

아고라: 민주주의에서 시장으로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미래


요즘 나의 미래보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욱 막막하게 느껴진다. 이 나라에서 만든 법과 규칙을 잘 지키며 살아 왔었는데

매체에서 접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내가 이러려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언제가 미래가 없는 젊은이들이 무기를 들고, 1945년 이탈리아인들이 밀라노의 로레토 광장에서 무솔리니를 매달았듯이

그리스의 반역자들을 신타그마 광장에서 처형하길 바란다.'


연금 70유로가 감소하고, 도로세가 평균 10% 상승하는 나라. 그리스.

몇년 전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겪었을 당시만 해도 나는 사회나 정치에 그다지 관심없어서 위기가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터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접하며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공감이 된다. 그리스 시민들의 심정이..


점점 높아지는 한국의 실업률, 불안한 고용 등 이미 그리스에서는 몇년 전부터 일어났던 일이다. 






정의는 어디에


그리스에는 충분한 재정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를 잘 이끌어갈 것을 주장한 정치인의 말은 거짓말로 밝혀졌고, 그리스는 끝없이 추락했다. 세금을 낭비하고, 탈세하면서 정작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비단 그리스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라. 

우리 국민들의 혈세는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매 년 예산이 부족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이유가 있었다. 몇천억의 혈세로 누구는 특례입학을 하고, 명품을 사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매일 보도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나는 물어본다.

'과연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모두가 하나가 될 기회다



그리스 시민들은 시위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주장했다. 광장에 모인 모습이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처럼 보였다. 

저번주 주말 2002 월드컵 열기보다 뜨거운 집회가 광화문에서 열렸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희망은 피어난다.




만약에


만약에 대한민국도 그리스와 같은 경제위기가 찾아온다면, 아마 나는 신노숙자가 될 것이다. 일자리는 없고,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여력이 나에겐 없다. 

위에서 없어진 세금의 출처는 아무도 모른다. 모자른 돈은 다시 세금 올리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이건 분명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름없다. 월급 130만원 받는데, 전기세는 209만원??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도 이런 식으로 조금씩 세금이 오르고 있다. 언젠가 우리도 그리스처럼 전기세 200만원 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그럼 이렇게 글쓰기도 못하게 될 것이다. 막상 현실이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1%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의 부채는 쌓여가고 국민들은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데 오히려 그리스 최상위 1%의 재산은 증가하고 있다. 과연 국민들이 내는 세금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1%의 사람들은 어떻게 막대한 부를 소유하게 되는 것일까? 

그 답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진실되지 않은 방법으로 얻은 부를 얻은 사람들은 언젠가 그 죄를 달게 받을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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