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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3/월드 쇼케이스

[EIDF 상영작 소개]월드 쇼케이스_쓰나미 후에 오는 것들




■ World Showcase 월드 쇼케이스

 

총 9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만화경 같은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2011년 노르웨이 우토야 섬 총기난사 사건아덴 만의 소말리아 해적들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TV 국제 뉴스 등을 통해 친숙했던 사건들의 또 다른 면을 파헤치는 작품들이 주목할 만하다하지만 반드시 거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HIV에 감염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인도의 어린이들과의 운명 같은 사랑문을 닫아야 하는 벨기에의 어느 작은 영화관낯선 나라에서의 운전면허 따기 등 소소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우리들을 기다린다.


                                                                                                                                                                 




낙원으로 불렸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일본 나미에.

이제 그 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통제 구역이 되었다. 






런던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교코 미야케(Kyoko Miyake)는

유년 시절 잊히지 않은 추억들이 곳곳에 맺혀 있는 고향 나미에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교코는 나미에에 살고 있었던 그녀의 이모 쿠니코가  피난처에 살면서 

나미에 마을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귀국한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해일 때문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일부 폭발하였고 

그 곳에서 불과 8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나미에 마을은 방사능 오염 때문에 접근이 통제되었다. 







하지만 쿠니코 이모는 어렵사리 나미에 마을에 들어갈 수 있는 허락을 받아내었고

교코와 쿠니코 내외는 지금껏 삶의 터전이었던 그 곳을 답사하지만 남겨진 것은 음산한 폐허 뿐이다. 








2011년 8월. 지진 이후 5개월이 지난 그 곳은 이미 잊혀진 곳이 되었다.







당시 나미에에 거주하던 2만 여명의 주민들은 일본 전역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나이든 사람들만이 지금도 주변 피난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그 곳 역시 생활하기엔 방사능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곳이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정부의 발표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주민들. 

다큐멘터리는 지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본다.

그들은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해 대책을 펴는 일본 정부도 아닌,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도 아닌,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며 단가가 싸고 효율적이라는 원전옹호론자도 아닌

원자력 발전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에 원천 폐기해야 하는 원전반대론자도 아닌

피해 당사자들의 증언부터 경청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부터 하는 것이 

태를 파악하는 데 우선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부터 사태의 실마리는 풀릴 것이리라.



                                                                                                                                                                                 







■ 감독 정보

교코 미야케도쿄대와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영국과 일본의 미디어에서 일을 하다가 어릴 적 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립하여 단편을 찍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일곱 편의 단편을 촬영하였고,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하여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쓰나미 후에 오는 것들은 그녀의 첫 장편이다.

 

■ 시놉시스

후쿠시마의 작은 마을 나미에. 쓰나미와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로 마을은 통제 구역이 된다. 쫓겨나듯 마을을 떠나온 주민들은 임시 캠프에 머물며 삶을 되돌리고자 노력하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뉴스 화면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후쿠시마 사람들의 이야기.


■ 상영정보

10월 21일(월) 건국대 시네마테크 오후 3시 50분

10월 22일(화) 인디 스페이스 오전 11시 

10월 23일(수) TV 상영 오후 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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