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오후를 뜨겁게 달궜던 Doc 캠퍼스가 어느덧 그 끝에 다다랐습니다. 벌써 아쉬워지려고 하는데요. 오늘 그 끝을 마무리할 강연은 바로 ‘다큐멘터리 연출과 인터뷰(Directing Documentaries and Interviews)’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가 바로 인물의 ‘인터뷰’ 장면인데요. 인터뷰 장면을 보고 있으면, 스크린 너머 인물의 감정에 울고, 웃고 공감하는 경험이 모두들 한 번쯤은 있죠.
이창재 감독님은 시종일관 진솔한 목소리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는데요. 그해 다큐멘터리 최고흥행작으로 기록된 <노무현입니다>, <사이에서>, <길 위에서>를 제작하며 주목을 받았고,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계십니다.
‘인터뷰’라는 것은 다큐멘터리에서 감독에게 허용된 유일한 연출권이라고 하는데요. 즉, 인터뷰는 다큐멘터리 최적의 연출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인터뷰는 거창하게 상대를 심문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두고 나누는 대화라고 해요. 대화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 자세, 그리고 그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담아내는 것, 그 안의 여백과 침묵도 기다릴 줄 알아야 그 안의 큰 함의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감독님만의 인터뷰 노하우, 카메라 활용법, 다큐멘터리에 대한 소신 등을 수강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때론, 다큐멘터리를 한다는 것이 지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아름답게 핀 꽃처럼, 다큐멘터리로 자신을 한껏 드러내는 ‘자기발화’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꽃을 만발한다면, 이 세상은 그 꽃들로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이창재 감독 강연 중)
올해 EIDF Doc 캠퍼스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총 사흘에 걸쳐 6개의 강의로 여러분과 함께했습니다. Doc 캠퍼스는 2013년 시작된 이래로 다큐멘터리 기획, 제작, 배급에 필요한 실무 역량의 공유 및 전파를 위해 5년간 지속되어 왔는데요. 올해도 짓궂은 날씨에도 사흘 동안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찾아주신 수강생들과 함께한 모든 분들께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우리 다시 내년을 기약해요!
글/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김솔이
사진/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정주연
'EIDF 2017 > EIDF 2017 라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IDF-KF 청계천 야외상영 첫 날,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0) | 2017.08.26 |
---|---|
EIDF-고양 호수공원 첫 번째 야외상영, 텅 커터스: 어린이 극한직업 (0) | 2017.08.26 |
Doc 캠퍼스 다섯 번째 시간, 다큐멘터리 사운드 디자인 (0) | 2017.08.24 |
Doc 캠퍼스 네 번째 시간, 다큐멘터리의 네 가지 요소 (0) | 2017.08.23 |
Doc 캠퍼스 세 번째 시간, 1인칭 다큐멘터리에 대한 몇 가지 테제 (0) | 2017.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