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12

낯선 천국 – 죽음 이후의 불확실성이 아닌 낯선 천국 – 죽음 이후의 불확실성이 아닌 감독 : 스테판 고엘작성자 : 김민범 아직 죽음에 가까웠던 적이 없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일은 지금을 살아가는데 왠지 모르게 불경스러워서 자꾸 멀리 두게 된다. 하물며 천국은 더 멀리 있어서 생각하게 되지 않는다. 착하고 올바르게만 살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으면 조금 섭섭할 거 같기도 하다. 은 죽음 이후에 천국이 있는지 깊은 정적만이 존재하는지 단정 짓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천국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감독 아들과 삶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는 아버지의 산행으로 다큐멘터리는 시작한다. 어쩌면 마지막 산행이 될지도 모르는 그 여정 사이에 아버지와 닮은 노인들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천국에.. 더보기
무인 전쟁 무인전쟁 카린 유르시크 디뷰어: 이경원 무인전쟁 보러가기 더보기
낯선 천국(About heaven) 낯선 천국(About heaven) 디뷰어 : 권한마로 당신은 천국을 믿나요?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삶의 끝자락에 서있는’(영상 속에 나오는 표현) 사람들을 인터뷰한다.‘천국을 믿으시나요?’,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후 세계는 어떨지 상상해 보셨어요?’, ‘천국에 가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삶이 천국 같았던 적이 있나요?’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들을 말한다. 천국을 믿는지 아닌지, 자기가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지, 천국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혹은 천국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 천국은 너무 평화로워서 재미 없을거라는 사람,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람도.저마다의 관점, 기독교적 관점, 개인적 관점, 비관적 관.. 더보기
장인의 피아노 어렸을 때 다녔던 피아노 학원엔 큰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다. 대부분 레슨을 받을 때는 일반 피아노를 썼고, 아주 가끔 자리가 없을 때만 그랜드피아노로 연습을 했다. 일반 피아노로 연습하다가 그랜드 피아노로 연습하면 건반이 무거워 잘 눌리지 않았지만 소리만큼은 아주 좋았다. 평소에 그랜드 피아노는 잠겨있었고, 콩쿨이나 피아노 급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만 개방되곤 했다. 어릴 때는 '왜 이 피아노만 열쇠로 잠궈놓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다큐를 보니 왜 그랜드피아노가 대접을 받는 지 알 것 같다.피아노 콩쿨이나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클래식을 좋아해서 연주회를 찾아보는 편인데 10개의 공연이 있다고 하면 그 중에 9개의 공연에서 Steinway & Sons 라.. 더보기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 세상에 있는 모든 책을 스캔한다면 내가 다니는 학교의 도서관은 계단이 많고 언덕에 있어서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무거운 책을 빌릴 때면 부담이 되곤 한다. 어느 날은 무거운 책을 들고 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전자책이면 이런 고생 안할텐데.. 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책들을 스캔할 수 있을까? 그건 아마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루에도 수백권의 책이 나올텐데 언제 그 많은 책들을 스캔하고 있을까?.. 그런데, 구글이 그 불가능한 일을 시도했다.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는 하버드대학교에서도 책을 전자화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책을 스캔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구글 담당자가 찾.. 더보기
IDFA 2016 다큐멘터리 영화제 스케치 IDFA 2016 다큐멘터리 영화제 스케치 디뷰어 논픽션라이프 IDFA가 열리는 도시, 암스테르담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 IDFA가 열리는 암스테르담의 첫 인상은 듣던대로 운하가 대단했다. 중앙역으로부터 방사형으로 층층이 흐르는 운하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암스테르담 사람들을 언제나 볼 수 있었다. IDFA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주 목적인 여행이었기에, 이 도시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여유는 없었지만, 암스테르담 특유의 조밀하면서도 유럽스러운 풍경은 영화제의 훌륭한 배경이 되는 듯 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상영관을 찾으러 구글 지도를 따라 가다보면 불현 듯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들은 IDFA를 보기위해 온 여행의 즐거움을 한 층 배가시켰다. 트램 시스템이 편리하게 잘 되어있었지만 상영관을 오며가..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가족의 이름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mily)셸리 세이웰|12세이상관람가|88분|캐나다|2010 디뷰어 김나정영화를 보는 내내 끔찍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종교가 문제일까, 문화가 문제일까, 가족이라는 제도가 문제일까, 남성우월주의가 문제일까. 어느 하나를 단언해서 말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무거운 주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지만 꼭 들어 옮겨내야만 하는 문제, 이슬람 국가의 ‘명예 살인’에 대한 이야기다.4년 전 대학생 시절, 미국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미국 가정에서 한 달 홈스테이를 할 생각에 들떠서 갔는데, 웬 걸. 히잡을 두른 가족이 나를 맞이했다. 미국으로 이민 온 이슬람 가족이었다. 마침 내가 머물던 한 달이 라마단(이슬람 금식 기간) 기간과 딱 .. 더보기
스페이스 투어리스트(Space Tourists, 2009)-천문학적인 삶 스페이스 투어리스트(Space Tourists, 2009)크리스찬 프레이 Christian Frei 디뷰어 : 박혜경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제까지 인류의 역사가 증명했듯이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평등, 정의, 자유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말이다. 이 우주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부터 수 많은 정치적 공작과 부정부패, 진실의 왜곡과 거짓말은 언제나 함께였다. 그리고 단언컨대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렇게나 인간은 진실에 눈 먼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진실되게 자신의 일을 해 왔다. 45억년간 정해진 자리를 성실하게 돌고있는 지구, 그리고 그 지구에게 끝임없이 에너지를 공급해준 태양, 지구의 탄생 이전부터 지구를 향해 빛을 쏘고있는 셀 수 없이 많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