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코사코프스키 특별전] 스비야토(Svyato)

EIDF 2014에서는 심사위원장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감독 특별전이 열립니다. 빅토르 감독은 1961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생으로 1989년 <로제프 Losev>로 감독으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1992년 〈The Belovs〉로 명성을 얻었으며 <1961년 7월 19일 수요일>(1997), <파벨과 리얄라>(1998), <나는 너를 사랑했다>(2000) 등의 3부작을 완성하며 그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최근작으로는 〈Tishe!〉(2003)와 <Svyato〉(2005)가 있으며 러시아 국내외 통틀어 100여 회가 넘는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이번에 EIDF 에디터가 소개해 드릴 작품은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감독의 스비야토〈Svyato〉입니다.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어 ‘Svyato’는 코사코프스키 감독이 그의 아들을 부르는 애칭이기도 이라고 합니다. 

 

 코사코프스키 감독이 집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카메라 렌즈는 코사코프스키의 집 내부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감독의 촬영기법과 장소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와 한 공간에서 카메라 앵글은 그의 아들 스비야토가 움직이는 모습에 집중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그대로 들려줘 아이의 작은 행동도 집중할 수 있습니다.

 스비야토는 자신이 처음 본 거울을 보고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이후 아이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기도 하고 표정을 지어 보기도 합니다. 아이의 손짓, 몸짓 하나하나가 우리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들 것입니다. 

스비야토에서는 감독이 자신의 아이를 직접 카메라를 들고. 카메라 앵글 속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아이의 행동하나 하나에 관여하지 않으며, 그저 바라보고 직접 편집하면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비춰졌던 아이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 EIDF 자원활동가 김근수>

스비야토는 인디 스페이스 8월 25일 오후 7시에, 28일 오후 3시에 상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