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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2/EIDF 2012 현장 스케치

EIDF 토크2 : 현실과 꿈, 다큐와 픽션의 경계를 허물다! '다큐 속의 영화'


The 9th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 Talk 2. 다큐 속의 영화 Docs Reflecting Film

 

<우리 가족은 왜 이래!> 상영 후 이어진 영화 화면 안과 밖의 영화 이야기를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어본다.

 

일시 ┃ 8월 20일 (월) 17:00~18:00
장소 ┃ 인디 스페이스
참석 ┃ 마무드 압딜(<우리 가족은 왜 이래!> 감독)
                      김석범
 (수원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제9회 EIDF의 넷째 날, 인디 스페이스에서 진행된 EIDF 토크2 '다큐 속에 영화' 현장에 EIDF 에디터가 다녀왔습니다.
토크1과는 다르게 조금 더 가볍고 쉬운 분위기로 진행된 EIDF 토크2 '다큐 속의 영화'를 지금 바로 만나볼까요?

 

 

■ EIDF 토크 2.  토크 현장

 

 '다큐 속의 영화' 섹션에 속하는 <블레임 앤 플레임>과 <우리 가족은 왜 이래!>
두 영화의 상영 이후 진행된 EIDF 토크2

토크2가 시작되기 전, <우리 가족은 왜 이래!>의 상영이 매끄럽지 못해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랄함과 재치를 잃지 않은 인디 스페이스 상영관 자활친구들!

 

 

덕분에 EIDF 토크 행사가 별 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왼쪽부터 통역담당자분, 이스라엘 출신의 마무드 압딜 감독, 김석범 교수가
EIDF 토크2 : 다큐 속의 영화를 진행하셨습니다.

 

 

115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많은 관객분들이 토크를 위해 자리에 남아주셨어요^.^

 

 

 

■ EIDF 토크 엿보기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마무드 압딜 감독과 김석범 교수

 

EIDF 토크2 : 다큐 속의 영화는 영화학개론 수업 같았던 토크1과는 다르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토크 초반에는 진행을 맡은 김석범 교수가 마무드 압딜 감독에게
작품과 작품을 둘러 싼 여러 가지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들을 던지며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어요

 

감독은 다큐에 유머를 담기 어렵고, 유머를 담은 다큐 자체도 드물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큐와 유머가 공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 가족은 왜 이래!>는 캐릭터를 비웃거나 깔아뭉개지 않으면서 유머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했어요.
<우리 가족은 왜 이래!>의 원제는 <Genies and Madness : 정령과 광기>이지만
유쾌함과 코믹함이 곳곳에 숨어있는 이 다큐의 성격을 관객들에게 더 잘 보여주기 위해
EIDF 사무국에서는 새로운 제목을 만들어 주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어요.

 

What makes this film as a documentary?

감독은 무엇이 영화를 다큐멘터리로, 혹은 다큐멘터리답게 만드는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감독은 다큐와 픽션을 절대 만나지 않는 평행선 상에 두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선상에서 그 둘이 만나는 지점을 잡아내고 싶었다고 해요.

다큐멘터리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꿈이나 상상을 픽션의 영역으로 두지 않고
사실적이고 실제적으로 재현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우리 가족은 왜 이래!>가 *퓨전 다큐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해요.
(*퓨전 :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것)

 

 

감독에게 질문하고 있는 관객의 모습

 

현장의 관객들은 꿈과 상상을 다큐에 자연스럽게 담아낸 모습이 신선했다는 평가를 했어요.
그리고 관객분들의 질문들 하나하나가 EIDF 토크라는 행사에 알맞게
(마무드 압딜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마트하고 판타스틱'했답니다. 

 

감독은 이런 저런 질문들에 대해 답하면서 여러가지 배경을 통해 자신의 영화를 평가할 수 있지만,
꿈이나 영적인 것, 신비주의 등에 대해 감독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선택으로 남겨두려고 했다는 답변이 EIDF 에디터에는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이번에 신설된 '다큐 속의 영화' 섹션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큐 속의 영화' 섹션에 속한 영화들은 관찰자 시선에 머물렀던 감독들의 연출자로서의 고민과
제작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자기 반영성’이 투영된 최근 다큐멘터리의 경향성을 잘 보여준답니다.

 

 

 

자신의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유쾌하게 담아내어 다큐가 무겁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버리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슬림 가족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었던 <우리 가족은 왜 이래!>에서
감독이 특히 신경썼던 부분은 음악이라고 해요.
재미있는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통해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형성하였고,
그것이 자칫 경박하게 흐를 수 있는 부분에서는
그런 음향적인 처리를 철저하게 빼버렸다고 합니다. 

 

마무드 압딜 감독은 이러한 '토크' 자리나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만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피드백을 통해 자신이 보지 못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무드 압딜은 8월 말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을 좀 더 알아보고 싶다고 하네요.
스스로를 굉장히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자신의 영화에 공감해주는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국 역시 강한 영적인 무엇인가가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이슬람 신비주의와 닮은 점이 있는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그러한 한국의 영화를 더 많이 접하고 싶다는 말로 오늘 EIDF 토크2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From. EIDF blog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