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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OX/디뷰어의 시네마천국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 _ 말리카 주할리 워럴 / 데이비드 오싯

 

 

 

 

 

  비디오 게임 개발자인 라이언 그린은 올해 112일 그의 아들 조엘의 생일에 맞추어 게임 댓 드래곤 캔서를 출시하였다.

 

 

 

 

[ "게임이 단지 게임이기만 한 걸까?" 댓 드래곤, 캔서 유저 리뷰 모음 중. ]

 

                                                                                         

 디스이즈게임 | 홍 민 기자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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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가장 플레이하기 힘든 게임 중 하나였어. 게임플레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었거든.

 게이머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모두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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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게임이 암에 대한 것인 줄 알았어. 근데 그 이상이야. 이 게임은 우리 중 누군가 부딪히게 될 삶과 몸부림침에 대한 것이었어.

인간은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잘 숨기는 편이야. 하지만 숨길 수 없다면 어떨까? 피할 수 없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떨까? <댓 드래곤, 캔서>는 내게 그런 게임이었어.

 

 Knapp16

<댓 드래곤, 캔서>는 훌륭한 게임이 아닐지도 몰라. 좋은 게임도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진심이 담긴 스토리와 진정한 영혼이 담겨있어.

아름다운 사운드트랙과 실제 상황 같은 음성이 담긴 매우 강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게임보단 단편 영화로 나왔으면 더 멋졌을 거야.

 

 

 

 

>>그린 가족의 이야기 댓 드래곤 캔서’>>

 

조엘은 한 살에 머릿속에 생긴 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매 순간순간이 고비이고 늘 위태로웠다.

그리고 그 긴 게임은 끝나지 않은 채 지속된다.

다큐속의 네 살 조엘은 이제 이 긴 게임의 마지막을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일지 모르는 시간들을 라이언은 게임에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왜 이러한 이야기를 게임으로 만드는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 할 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이 다큐를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게임에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녹여내고 이야기 한다는 것인지 감 조차 잡을 수 없었다.

 

 

 

 

 

 

 

>>우리의 이야기 댓 드래곤 캔서’>>

 

 

 라이언은 아이와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자기와 같은 처지의 수많은 가족들이 모든 문이 닫힌 채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너무나 비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또한 이처럼 결국 언젠가의 죽음과 늘 맞닿아 살아가고 있다.

물론 매일 이러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평범히 흘러가는 일상 속에 당연히 찾아올 내일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연히 생각하던 죽음이 나의 이야기가 되고 가족의 이야기가 된다면?

죽음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우리는 몇 배는 더 아프고 괴롭다.

 

누구도 거기에 대해 가르쳐 주거나 이야기 하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 괴로움을 어떻게 치료하고 견뎌야 하는 지에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라이언의 게임 속에 등장하는 얼굴 없는 캐릭터들은 이러한 우리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하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에게 캐릭터에 투영되어 간접 경험을 하며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

 

라이언의 게임은 단순한 오락성의 게임이 아닌 가족의 치유기 였고, 두려움을 꺼내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의 완성 채였다.

  

 

  점점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우린 앞으로 더 얼마나 침묵의 시간을 이어가야 할까.

죽음이란 단어 앞에 걱정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죽음에 대해서도 우린 더욱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 내일을 살아가는 것만큼 당연하게 말이다.

그리고 개인과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그 아픔을 공유하고 나누며 어떻게 치유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결국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지금이란 시간에 대한 물음으로 다시 되돌아 올 것이다.

 

 

 

 

 나는 사실 보고 싶은 다큐멘터리를 고를 때에 슬픈 내용의 작품들은 쉽게 선택하여 보지 못한다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사실이 담겨진 이야기 이후의 공허함은 쉬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언은 이러한 피하려고하는 우리모습의 이유에 대해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답은 밝고 재미난 혹은 유익한 주제의 수많은 다큐멘터리들보다 이러한 휴먼 다큐멘터리의 메세지가 더욱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또한 아닌가 싶었다.

 

 

 

 

게임 속 시나리오부터, 음향, 캐릭터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게임이 만들어 지는 작은 디테일들은 한대 모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을 들게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주신 감독님들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게임을 통해 또 카메라 앞에 솔직한 모습으로 감동과 위로의 이야기를 전해준 라이언 그린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글. 디뷰어_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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