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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6/EIDF 2016 라이브

한옥마을이라 더 특별했던, 남산골 한옥마을 야외상영 두번째 날

13EBS국제다큐영화제 6번째 날인 오늘은 EIDF-KF 남산골 한옥마을 야외상영이 열렸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수젠 크로커 감독의 <숲 속에서>가 상영되었습니다.



오늘 야외상영 입장은 7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500여 석이 모두 매진되었는데요, 티켓이 없어 좌석 뒤 정자나 벤치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고 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실 정도라면 한국에서 다큐멘터리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야외상영만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서울타워가 보이는 한옥마을 안에서 보는 영화라 더욱 특별했습니다. 게다가 어제부터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장소와 날씨의 완벽한 조화로 즐겁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숲 속에서>는 한국에서는 처음 상영된, 캐나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감독의 가족은 너무 바빠 서로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가족들에게 숲에 가자고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그들은 9개월을 시계도 없이 캐나다 북쪽에 있는 한 시골 숲 오두막에서 지냅니다. 숲 속에서 지내는 동안 감독의 아이들은 직접 삽으로 구멍을 파고 숲에서 과일을 따며 식량을 직접 구하기도 하고 나무를 잘라 저장고를 만드는 등 숲 속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급자족합니다.


하지만 숲 속에서의 생활을 그리 쉽지 않습니다. 고기를 먹지 못하고 밀가루나 분유를 주식으로 살아갑니다. 온도가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면 오두막 밖으로 나가지도 못합니다. 때로는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곰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9개월 후, 눈이 녹자 가족들을 숲 속을 떠납니다.



<숲 속에서>의 주제는 유토피아가 아닌, 잠시 동안의 여유 추구입니다. 결국 그들은 9개월이 지난 뒤 다시 그들이 살던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숲 속에서 보낸 9개월의 시간 동안 이 가족은 스스로 여가를 찾고 함께 책을 읽으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연에 적응합니다. 그들은 숲 속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내며 부족하더라도 즐겁게 살아갑니다. 많은 도시인들이 꿈꾸지만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삶입니다.


또한 <숲 속에서>828 1330분에 EBS 채널에서 방영됩니다. 숲 속에서 살아가는 이 가족들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이틀 간 진행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의 야외상영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해외의 다큐멘터리를 야외의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내일은 제 13EBS국제다큐영화제의 마지막 날로 시상식이 있습니다. 벌써 영화제가 끝나는 날이 되었는데요! 시상식에서는 이번 EIDF의 수상자를 알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행사라 더욱 기대됩니다. 내일은 시상식과 관련된 소식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남다현

사진/ EIDF 자원활동가 기록팀 이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