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두 편의 다큐는 세 소녀의 스포츠를 통한 성장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어리더 Ruth
나 헤일보른 | ALL | 28분 |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 2015
| 남을 위한 응원, 나를 위한 응원. |
스웨덴에 살고 있는 루스는 스턴트 치어리딩 팀 트윈스터즈의 치어리더이다.
응원을 목적으로 시작된 스포츠인 만큼 힘겨운 동작 속에서도 늘 밝은 표정과 힘찬 몸짓은 평범한 소녀 루스와 치어리더로서의 루스를 더욱 대비 시킨다.
잦은 부상과 겁이나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끌고 스턴트 동작들을 수행해야하는 두려움, 팀원들과 모이면 대회에 대한 긴장과 부담감에 대해 토로하는 하는 루스는 이제 막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 나아가고 있다.
다른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해 앞에 서지만 그 과정들 속에 자신의 앞으로를 위해서도 스스로를 응원하고 다독여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해 보인다.
바리셀라 Varicella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 ALL | 26분 |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 2015
| 시놉시스 |
열세 살 나스티아와 일곱 살 폴리나는 5,500명의 아이들 중에 선발되어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발레학교에서 공부 중이다. 1년 후 동생 폴리나는 계속 발레를 공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평가 시험을 앞두고 언니 나스티아는 함께 동생을 도와준다.
발레리나를 꿈꾸는 두 자매의 따뜻한 마음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영화다.
| 아름다움을 위한 열정 |
바리셀라 다큐는 스포츠 키즈 시리즈 중에 가장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이었다.
발레가 많은 춤의 장르 중에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극대화한 춤이라고 한다면 이 다큐는 그 모습을 제대로 포착하여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중간 중간 동화 같은 그래픽과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편집한 영상들과 더불어진 아름다운 발레 동작들은 비디오 아트를 보고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발레를 하는 언니를 따라 그 길을 따라가는 동생의 모습은 개인적인 나의 유년기 모습과 비슷해 다큐를 보는 내내 언니와 발레수업을 가던 길, 집에서 CD플레이어로 클래식을 크게 틀어놓고는 춤을 추던 기억과 함께 그때의 작은 토슈즈와 여린 분홍색 발레복이 다시 입고 싶어졌다.
30분이 안되는 짧은 다큐이지만 아름다운 영상미를 느끼고 싶다면, 또 아직 어리지만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한 두 자매의 모습이 보고 싶다면 이 다큐를 통해 자신에게도 있었던 열정의 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디뷰어.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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