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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OX/디뷰어의 시네마천국

<춤추는 마이코>

<춤추는 마이코>

디뷰어 : 권한마로


누구나 살면서 선택을 하게 된다. 사소하게는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부터 때로는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결정들까지. 선택은 미래를 그리는 밑그림이다.


감독은 마이코의 인생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임신, 출산, 복귀까지. 치열한 발레리나의 삶과 여자, 어머니로의 삶을 보여준다.

마이코는 어려서부터 춤, 발레에 매료되어있었다. 어려서부터 유럽의 발레학교에 입학해서 그 꿈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지금, 마이코는 꿈을 이뤘다.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의 메인 발레리나가 됐다. 그런데 임신을 하게 된다. 마이코는 기뻐하면서도 일을 쉬어야하는 부분은 걱정하게된다. 치열한 발레리나 경쟁 속에서 출산으로 인한 공백은 어쩌면 다시는 그 자리에 서지 못할 일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출산과 일. 출산은 결국 경력단절이라는 한국의 정서를 생각하면 둘중에 하나는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코는 달랐다. 일과 아기 둘 다 잡았다. 남편의 내조도 있었지만 마이코의 의지도 강했다. 출산 후 예전과는 다른 몸을 이끌고 엄청난 훈련을 통해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는다. 정점에서 내려오지 않기 위해.


마이코의 어머니도 자주 등장한다. 마이코는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 마이코의 어머니도 출산 후 한 달 만에 일을 하러 나가셨다.

마이코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라는 이유로 제 능력에 제약을 두지마세요아이가 제 경력에 걸림돌이 되는 건 싫어요.”

아이 엄마라는 이유로 하던 일을 못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여자만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도 차별이다. 그리고 마이코는 그런 편견들과 싸워서 이겨냈다.

이 다큐를 통해서 다시 생각봐야 할 부분은 이런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편견들과 싸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