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천국(About heaven)
디뷰어 : 권한마로
당신은 천국을 믿나요?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삶의 끝자락에 서있는’(영상 속에 나오는 표현)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천국을 믿으시나요?’,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후 세계는 어떨지 상상해 보셨어요?’, ‘천국에 가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삶이 천국 같았던 적이 있나요?’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들을 말한다. 천국을 믿는지 아닌지, 자기가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지, 천국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은 천국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 천국은 너무 평화로워서 재미 없을거라는 사람,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람도.
저마다의 관점, 기독교적 관점, 개인적 관점, 비관적 관점까지.
아무도 그 실체를 본적이 없는 곳.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그곳에 대해 죽음, 천국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리고 감독은 아버지와 함께 산 중턱, 아버지가 과거 잃어버린 소를 찾다가 발견한 놀라운 곳에 이르고 끝을 맺게 된다. 마치 보는 사람들이 천국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다가 자기만의 천국을 찾기를 바라는 듯이.
당신이 생각하는 천국은 존재하나요? 존재한다면 어떤 곳인가요?
내가 보고 다큐를 보고 난 뒤에든 생각과 비슷한 노래와 함께 끝을 맺으려한다.
노선택과 소울소스 (NST & The Soul Sauce) - Heaven is Here (천국은 여기에)
Heaven is on this earth
Heaven is in our world
Heaven is on this earth
Heaven is in our heart
천국이 어디 따로 있나요?
쓰레기만 버리지 않아도 이곳은 천국이 되죠
천국이 어디 따로 있나요?
남의 등 쳐먹지만 않아도 이곳이 바로 천국이죠
천국이 어디 따로 있나요?
명동 한복판에 불신이 없어지면 예수님이 안계셔도 천국이죠
천국이 어디 따로 있나요?
미운놈도 언젠가는 예쁘게 바뀔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만약에 천국이 다른곳에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곳을 함부로 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한걸음 한걸음
지옥으로 나아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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