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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2/EIDF 2012와 사람들

로스 맥켈위 특별전, 관객과의 대화를 가다!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2012 : Making Flim


EIDF2012 <로스 맥켈위 특별전>과 함께하는 조금 특별한 다큐멘터리 이야기


운치있게 비가 내리는 8월 20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된 로스 맥켈위(Ross McElwee) 감독과의 GV 현장을 찾았습니다. EIDF2012의 심사위원장인 그의 작품은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요, 그 중 <여섯 시 뉴스, Six O’Clock News>와 <위대한 잎사귀, Bright Leaves>가 상영된 후 로스 맥켈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계의 거장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는데요. 30분간의 GV시간에서는 상영된 영화와 그의 작품 세계에 관한 다양한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해주신 설경숙 프로그래머와 감독 로스 맥켈위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하며


■ 여섯 시 뉴스 (Six O'clock News)의 상영이 끝난 후

(<여섯 시 뉴스>의 작품 정보 보기)


설경숙 프로그래머)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기 전에, 먼저 이 영화에 대한 간략한 저의 질문을 감독님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 <여섯 시 뉴스>는 감독님의 아들 애드리안이 태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애드리안의 

                       탄생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중 하나였나요?


로스 맥켈위) 그런 것은 아니고 단지 편리하게 시작할 수 있는 하나의 스타팅 포인트였습니다. 이번 EIDF에서 상영하지 않는 

                   <Time Indefinite>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그 영화와 연결된 긴 영화를 만들려고 했지만 분량이 너무 길어서 두 

                   영화로 나눠서 제작했고, 그 나눠지는 포인트로 아들 애드리안을 사용했습니다.


설경숙 프로그래머) 이 영화를 선정할 때 감독님께서 추천을 해주신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시아 지역에서 관심을 많이 

                        가질  있는 영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로스 맥켈위) 유럽에서 상영됐을 때 관객들이 미국 텔레비젼 뉴스에 나오는 폭력이나 사건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는데, 같은 방식으로 아시아 관객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생각했습니다다만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티비가 보여주는 충격에 이미 다 익숙해 진 것 같아서 기대한 것 만큼의 효과는 없는 것 

                   같네요.


관객) 감독님께서 만드신 영화가 모두 다큐멘터리인지, 아니면 극영화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로스 맥켈위) 항상 다큐만 만들었고, <여섯 시 뉴스>에서 보여진 극영화 제작 계획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즉흥적으로 영화로 만드는 것이 저만의 방식입니다.


다큐멘터리의 거장 로스 맥켈위에게 관객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관객) 다큐멘터리 한 편을 촬영하고 편집해 만드는데 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로스 맥켈위) 다큐멘터리 한 편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개봉하는데 까지 총 4년 정도까지 걸릴 수 있는데요, 최근 만든 

                    <포토그래픽 메모리>같은 경우에는 작업 사람이 많아서 1년 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관객) 다큐멘터리들이 큰 이슈들, 심각한 이슈들을 다루는 것이 많은 데 비해, 감독님께서는 다큐멘터리를 자신의 

       얘기로 풀어가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시는 것인가요?


로스 맥켈위) 제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다큐멘터리로 다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인 이슈가 다 개인적인 이야기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 감독님께서는 주로 본인 주변을 촬영하시는데요, 어떤 일이 생길 지 미리 알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영화의

       네러티브가 언제 시작하고, 또 언제 끝날지 예상을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합니다.


로스 맥켈위) 저는 촬영을 항상 하진 않지만 해마다 계속 촬영하고 또 많이 하는 편입니다. 또한 영화를 만들 때 옛날에 찍었던

                    영상을 집어넣기도 하는데요, 그 영화에 대해 특별히 시작되고 끝나는 것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진행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Time Indefinite>에서 사용하려던 갓 태어난 아들의 장면을 이 <여섯 시

                    뉴스>에 잘라 이용한 것이 치밀하게 계획해서 만들지 않는다는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위대한 잎사귀 (Bright Leaves)의 상영이 끝난 후

(<위대한 잎사귀>의 작품 정보 보기)


설경숙 프로그래머)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브라이트 리(Bright Leaf)>라는 헐리우드 영화를 매개로 해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입니다. 감독님 영화가 항상 가족관의 관계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땅에 대한 관계에서 출발을 하는데요. 왜 담배였을까. 라는 간단한 질문으로 감독님과의 

                               대화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로스 맥켈위) 제 고향인 노스케롤라이나에 지역에 대해서 만든 첫번쨰 영화인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담배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땅에서 만들어지는 담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전통적으로 담배의 해악에

                    대해 반대하는 다큐멘터리는 이미 많이 만들어졌었기 때문에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잎사귀>를 만들

                    게 된 출발점은 사촌이 개리 쿠퍼가 나온 영화를 보여줬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그 영화를 매개로 시작해야겠다 

                    이상의 아이디어는 없었고, 직관적으로 특별한 순서 계획 없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작품과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로스 맥켈위 감독


관객) 최근들어 다큐멘터리가  다양한 기법들을 사용하는데요. 예를 들면 재촬영이라던가, 감독이 개입을 많이 해서 연출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그런 연출된 기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강아지 테이크 1,2를

       모두 쓴 것을 통해 어떤 다큐멘터리의 어떤 의미를 전해주려 했는지 궁금합니다.

         (<위대한 잎사귀>에서는 강아지 때문에 NG가 난 장면을 자르지 않고 재촬영한 테이크와 함께 두 테이크 모두 사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로스 맥켈위) 먼저 강아지가 나온 씬에서 둘 다 쓴 것은 그 씬이 유머러스한 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연은 인기있고 강력한 힘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렇게

                    한다면 차라리 극영화를 만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연출해서 여러 번 다시 찍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효율성

                    은 얻겠지만 순간의 즉흥성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큐멘터리의 경우 즉흥성이 더 중

                    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객) 영화에서 듀크 가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비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듀크 가문에서 영화에 대한 반응이 어땠나

         요. 또 실제로 듀크 가문에 대한 인터뷰는 없었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행해진 인터뷰는 없었습니까.


로스 맥켈위) 인터뷰 시도는 하려고 했습니다. 85세의 듀크가의 후손을 만나 그녀가 대화에 동의했지만 촬영에 대한 동의는 

                    없었다고 말해 촬영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듀크가와 유일하게 시도한 접촉이었습니다.


                    그리고 듀크가의 사람들은 별 이의가 없었는데 아마 그들이 워낙 부자인데다 유명하기 때문에 제 영화가 그들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없었다고 생각했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웃음)


관객) 어제 <셔먼의 행진(Sherman's March)>을 봤습니다. 그 영화에서도 셜린이란 분이 나오시던데, 그분과 어떻게

       친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로스 맥켈위) 고등학교때 선생님이셨고 제 모든 영화에 계속 나옵니다. 나중에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이 선생님께서 찍히는

                    것을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웃음)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부드럽게 이끌어주신 로스 맥켈위 감독




관객과의 대화 마치며


설경숙 프로그래머)  이제 시간이 다 돼서 질문을 더 못받을 것 같은데요, 감독님께서 영화관을 찾아온 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로스 맥켈위) 우선 제 영화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오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EIDF 2012의 심사위원으로서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들을 봤는데 모두 좋은 영화들입니다. 제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제의 다른 작품들도 보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다큐멘터리의 거장이자 EIDF 2012의 심사위원장이신 로스 맥켈위 감독과의 대화 어떠셨나요. 

실제 감독님과 나눴던 모든 대화들을 옮겨 적진 못했지만, 그분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위에서 언급된 작품을 챙겨 보고 싶으신 분! 저희 EIDF 2012에서 마련한 <로스 맥켈위 특별전>을 놓치지 마세요. 

로스 맥켈위 감독의 영화 4편을 모두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로스 맥켈위 특별전> 상영 시간 확인



또는 다큐멘터리를 만드신 감독님께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고 싶으신 분 있으신가요. 

EIDF 2012에서 준비한 GV(감독과의 대화) 스케쥴을 확인하시고, 원하시는 감독님과 재밌는 대화! 꼭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IDF 2012 <감독과의 대화> 스케쥴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