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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2/EIDF 2012 현장 스케치

EIDF-KCA 글로벌 프론티어. 다큐의 경쟁력을 논하다


The 9th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KCA 글로벌 프론티어

 

 

 지난 화요일 오후 2시부터 EBS Space에서 EIDF-KCA 글로벌 프론티어가 총 3부로 나누어져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국내 콘텐츠의 세계화와 선진화를 위해 글로벌 콘텐츠의 최신 어젠다를 소개하고, 국내 제작자들의 해외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1부는 해외파트로 다큐멘터리 배급사 Cat&Docs의 대표 카트린 르 클레와 핀란드의 YLE 다큐멘터리 커미셔닝 에디터 이카 베칼라히티가 유럽 다큐멘터리 제작 생태계의 현주소를 소개하고, 2부는 국내파트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홍종배 부장과 현우진 팀장이 국내 다큐멘터리 해외 진출 현황과 수출 전략 모델에 대해 고찰, 그리고 3부에서는 종합 Q&A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카트린 르 클레 _ 다큐멘터리 배급사 Cat&Docs 대표

 

 해외파트 첫 번째 발표자는 카트린 르 클레르였는데요. 카트린은 국제적인 배급사의 대표로서 다큐멘터리를 발굴하는 경와 기준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특히 영화제와 배급사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카트린은 이 날 강연에서 독창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드는데 중요한 여섯 가지 요소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첫째주제를 정해야 하며 둘캐릭터가 강력해야 하며 셋째스토리의 기승전결이 갖추어져야 하며 넷째감동이 있어야 하고다섯째로는 필름의 중요성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겨야 한다고 전했습니다카트린은 “당신이 아니면, 세상에 절대로 보이지 않았을 것을 보이게 만드십시오”라며 프랑스 감독 로버트 브레송의 말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이카 베칼라히티 _ 핀란드 공영방송 YLE 다큐멘터리 커미셔닝 에디터 

   

 카트린에 이어서 이카 베칼라히티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카는 레스토랑을 자기자신에 비유하며 강연을 시작하여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습니다레스토랑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면 손님을 끌 듯 이카 자신이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면 관객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것입니다이 날 강연에서 이카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짧게 보여줬는데요. 두 영화를 통해 이카가 전하고자 했던 바는 관객이 영화에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과 영화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어서 흥미를 자아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이유는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며영화 속에 관객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며 덧붙여 말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현우진 _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콘텐츠진흥부 팀장

 1부가 끝나고 2부 국내부문에서는 현우진 팀장은 국내 다큐멘터리의 해외 유통 전략 모델의 문제점에 대한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현우진 팀장은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의 경우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주로 드라마 위주이며 수출 지역 역시 아시아로 편중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로 발생하는 수입은 영국과 미국을 합쳐 68.2%나 차지하지만 이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은 1.7%에 불과하여 무역역조가 심각한 수준임도 지적했습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는 이러한 특정 국가의 편중현상을 줄이기 위해 유럽과 미주 시장을 목표로 다큐 제작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종배 _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콘텐츠진흥부 부장

 

 

 현우진 팀장에 이어 KCA 홍종배 부장의 국내 다큐멘터리 해외유통 전략 모델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KCA에서는 주로 방송사업자들을 지원하는 성향이 있고 독립 피디의 제작에는 크게 관여를 하지 않으며, 유통에 대한 예산편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홍종배 부장이 제시한 국내 다큐멘터리 유통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는 첫째, 지속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둘째,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규모를 두 배로 키워야 하고 셋째, 방영권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하며 넷째, 저작권 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제고해야 하며 다섯째, 안정적 윈도우 확보로 지상파는 방영권만 구입하며 나머지 이익은 제작사에 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종배 부장은 국내에 잠재성이 있는 제작자들이 많다며 제도적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