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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2/EIDF 2012와 사람들

인생 그리고 영화, 니노 커태즈를 만나다!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2012 : Making Flim


EIDF2012 <그루지야 이야기>의 니노 커태즈(Nino KIRTADZE)와의 인터뷰

 

 

 

 

 

8월 20일 월요일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작가이자 배우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인 니노 커태즈를 만났습니다. 사랑해 파리(2006)

라는 작품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그녀를 기억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니노 커태즈와  EIDF와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

니다. 제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 '내가 죽었다고 친구에게 말해줘(Tell my friend I'm dead)'라는  작품을 출품했었는데요.

올해는 페스티벌 초이스 분야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EIDF를 찾았습니다.  그 인터뷰 현장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본 인터뷰는 마스터 클래스(8월 23일) 이전에 진행된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인터뷰 시작하며



Q. 당신의 페이스북 속에 포스팅된 “Korea soon...”이란 글귀를 통해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가요?

한국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아시아 여행은 처음이지만 몇몇 한국 감독들과 그들의 작품들은 알고 있었어요.

그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Q. 이번 EIDF2012의 심사위원이십니다. 이번 출품작들을 심사하실 때 심사기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워낙 다양한

작품이 있어서 그 기준을 알려주신다면 관객들이 출품작을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큐멘터리를 구성할 때 공백을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자로서 이슈, 사람,

삶 그리고 죽음 등에 대해 말하면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거죠. 영화의 주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기준으로 영화를 평가하고 EIDF에서도 역시 같은 기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가로 시작하여, 배우에서 감독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직업의 이동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실 정도로 성공적인 변신이었는데요. 직업을 전환하실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스무 살 무렵 저는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떨지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자연스레 배우의 길도 걷게됐죠, 문득

메라 앞에서 보는 세상과 카메라 뒤에서 보는 감독의 세상에 호기심이 생긴거죠. 언젠가는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볼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겠죠. 하지만 다양한 경험은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제 삶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

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아직 연기를 하고 있지만 감독 일을 할 때 저는 가장 행복합니다. 저는 감독은 창조주

자, 내가 만든 세상에 대한 책임자라고 생각해요. 영화 작업을 통해 계속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요.

 

 

Q. 이번 EIDF마스터클래스의 강연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프랑스에서는 요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어요. 다큐멘터리식 스토리텔링은

진화하고 있어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시청자의 수준과 기대 역시 상승하고 있죠. 과거에 가능했던 것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죠. 그래서 다큐멘터리도 극영화적 요소를 사용하고 있고, 동시에 극영화도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극영화에는 다큐멘터리에 자주 사용되는 풀 프레임(Full frame: 꽉 찬 화면) 인터뷰가 삽입되고

있지요. 진실된 감정과 진실된 삶, 그리고 진실된 드라마가 더 아름답게 표현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마스터 클래스

는 다큐를 준비하고 스토리 보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부터 구도를 생각해나가면서도 거짓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

지 까지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대해 다룰 예정이에요.

 

 

Q. 극영화 요소를 다큐멘터리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하실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Fake Documentary도 그것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극영화 요소를 적용한 다큐멘터리와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

고 생각해요.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들의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다큐멘터리는 아니에요.

그것은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에 서있을 뿐이죠.

 

 

 

 

Q.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들을 수 있을까요?

현재 한 작품을 편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어요. 장편영화로 남녀의 심플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요. 식상한 주제이지

만 그렇기에 더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남자가 문제에 직면하

게 되면서 그의 삶이 크게 흔들리게 돼요. 그리고 연쇄적으로 직장, 삶, 관계 등으로부터 큰 혼란이 생기게 되죠.

 

 

Q. 그렇다면 다큐멘터리 소재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구하시나요?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소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저는 제 주위의 모든 것이 소재라고 생각

해요. 저는 예비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에게 당신을 움직이게 하고 당신을 기쁘게 하거나 분노하는 소재를 찾았을 때 그

것을 담으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인터뷰 마치



Q. 끝으로 당신의 삶에서 영화란 어떤 의미인가요?

영화란 제 삶이죠. 마침 어제 함께 EIDF 심사을 하고 있는 로스 맥켈위와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어떻게 영화가

자기 자신이 되어버리는지 신기했죠. 저는 마치 두 개의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느껴요. 만약 영화 만들기를 멈춘다면

나의 반쪽은 영원히 잃어버리는 거에요.

 

 


아름다운 외모에 수려한 말솜씨, 니노 커태즈와의 만남이 어떠셨나요? 

블로그 에디터는 인터뷰 내내 매일 매일을 뜨겁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이 그려지는 것만 같았답니다.

다음해 EIDF에서는 그녀의 작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하며 

깊은 여운이 있었던 니노 커태즈와의 인터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