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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3/EIDF 2013 현장 스케치

[EIDF행사후기] 다큐멘터리 아카데미 콘퍼런스

캐나다, 세계 다큐멘터리의 최전선

일시 : 2013102318:30~22:00

장소 : 주한 캐나다대사관

(서울시 중구 정동 16-1)

 

올해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마련된 행사로

 해외 선진 콘텐츠 제작 모델을 탐방하는 기획 시리즈로 진행되는 콘퍼런스!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기획되어 최종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갈 때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기관이 직간접적으로 이 콘텐츠에 연관되는데요, 정부의 금융적 또는 제도적 지원, 해외 공동제작,  펀딩,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보이지 않는 많은 손들이 도움을 주는 탄탄한 콘텐츠 공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죠. 이번 EIDF 콘퍼런스에서는 정부기관-제작사-배급사-감독 등 국가적 차원에서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 캐나다의 콘텐츠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탐방하고 분석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자들

 톰 펄머터(Tom Perlmutter) 

캐나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을 이끌고 있는 정부 기관인 캐나다 영화위원회(NFB, National Film Board of Canada)필름 커미셔너이자 의장

 

대니얼 크로스(Daniel Cross)

캐나다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사 EyeSteelFilm의 대표

 

로라 튜렉(Laura Turek)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인 Films Transit아시아 담당 세일즈 매니저

 

나지브 미르자(Najeeb Mirza)

중앙 아시아인들의 풍습에 천착하여 뛰어난 작품들을 만들어 낸 다큐멘터리 감독

 

김네모

  美 영화잡지 버라이어티 Variety의 한국 주재기자

 

 

 

 

 

 7시부터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세계 다큐멘터리의 최전선이란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데이빗 채터슨 캐나다 대사의 환영사와 윤문상 EBS 부사장의 답사로 시작된 콘퍼런스!

 

 

 

 

 

이후 캐나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조망이란 세부주제로 로라 튜렉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부즈카시!"의 나지브 미르자 감독이 보입니다.

 

콘퍼런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캐나다의 다큐를 상영했습니다. 다큐멘터리라는 말이 어원이 '기록'인 것처럼,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난 30년 동안 건물의 전경을 찍어 온 한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데일 수드 감독의 <패트릭과 4만 장의 사진들>이 상영되었습니다.

이에 김네모 기자는 한국에도 이러한 다큐가 만들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의 강연과 질의응답에는 캐나다 다큐멘터리와 다큐멘터리에 대한 국제 시장에 관한 토론으로 진중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이 패널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많은 질문이 있었던 관계로

캐나다 다큐 제작 현장을 알아보는 세미나는 간략하게 넘어가고 대신 질의응답 시간으로 대체하였습니다.

 

 

톰 펄머터 Tom Perlmutter

 

    Q.  (톰 펄머터에게) 캐나다에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지?

캐나다 역시 할리우드 스튜디오처럼 기획을 하고 배급을 한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정부의 역할이다. 캐나다는 페미니즘과 같이 사회적으로 소수에 속하는 주제까지 가리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찍어 왔고, 그것은 세계적으로 선구자(pioneer)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70~90분 정도에 해당되는 극영화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같은 시간의 극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부인하진 않겠다.

 

 

대니얼 크로스 Daniel Cross

 

  Q.(대니얼 크로스에게) 캐나다에 있어서 국제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해 당신의 견해를 간략히 청한다면?

캐나다에선 극영화 길이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이미 파키스탄, 인도 등 세계 곳곳의 나라와 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는 많은 레퍼토리가 있고 소규모의 다양한 영화제 페스티벌에서 초청되긴 하지만, 일반 극영화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첨언하자면 다큐멘터리 감독은 무엇보다도 프로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듀서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될 수 있게끔 하는 사회적인 역할을 맡아서 더 높은 차원, 큰 차원의 프로덕션이 이뤄질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조금 수줍은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협업을 하면 바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신의 영화에 맞는 적절한 파트너를 소개해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Q. 국제 공동제작으로, 장편 다큐를 만든 적이 있는 제작자로서 질문하겠다. 한국 다큐 중에서 유명한 두 작품 <달팽이의 별>, <철까마귀의 날들>이 있다. 주제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양국에서 공통의 관심사 선택하는 주제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달팽이의 별>의 소재는 전적으로 한국적이었고 <철까마귀의 날들>은 방글라데시 노동자를 다룬 것이기 때문에 보편성이 있을 거 같은데.

국제 다큐를 제작하는 것에 있어서 주제 선정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 <달팽이의 별>의 소재는 국제적으로 유명해질 이유가 없었다. 왜냐면 소재만 알지 사람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으니까. 나는 중국 사람들과 여러 번 작업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양국에서 투자를 받는 것이므로 양측 다 주제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TV상영에 있어선 각 국마다 형식이 다르므로 더욱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