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간은 수명연장의 꿈을 이뤘지만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며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가 되고 더욱 외로워지는 것이다. 한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어느 나라에서는 노인들이 존엄사를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생명연장이 과연 좋은 일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앨리스'는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사실 건강관리 보다는 말벗이 되어주
는게 주요 역할이겠지만. 어쨋든 앨리스는 곧잘 노인들이 말을 알아듣고 답한다. 단답식 말투에서 점점 진화를 거듭하여 추
가적인 질문도 하며 인간들을 놀라게 한다. 그리고 노인들은 아주 진지하게 앨리스와 소통하게 되고, 삶의 재미를 찾는다.
앞으로 앨리스는 인간과 얼마나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컴퓨터는 인간보다 더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으니
인간의 의사소통을 데이터화하여 앨리스 지능에 입력한다면 앞으로 앨리스는 우리와 심도있는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가만히 앉아 있는 말벗용 로봇에 불과하겠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일어서서 집안일을 대신 해주고, 거동이 불
편한 노인을 도와주는 요양사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끼리의 커뮤니케이션보다 로봇과 커뮤니케이션하는게 더 편해질까봐 두렵다. 지금 우리가 타인과
대화하는 것보다 가상세계 속 익명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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