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패스트 패션의 그늘
올해의 패션, 이 달의 패션, 오늘의 패션 등등.. 매 번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옷들이 대량생산되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증가시키고 있다.
새로운 패션을 따르지 않으면 센스 없고 구식이라는 소리를 듣는 요즘 세상에서 패스트 패션은 어쩌면 그들의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대량생산되는 옷들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옷이 낡기도 전에 최신 유행 옷을 사고 이전의 옷들이 버려지고 있다. 그리고 팔리지 않는 대량의 옷들이 폐기되고 있다. 그 옷들을 입는 것만 생각했지 어떻게 폐기되고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독성물질을 입고 다니다
우리가 흔히 입는 청바지와 셔츠의 재료의 독성 수치는 4. 이는 피부에 매우 해롭고 독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옷을 만드는데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혼합되었는데 그 혼합물질의 영향은 실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체적으로 해로운 물질을 계속 입고 다니는 것이다.
노동력
값싼 옷이 대량생산될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일하는 양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월급과 어린이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독성 물질이 가득한 곳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면서 일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에 소요되는 전기와 물의 양
이 청바지 하나는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물은 4인 가족이 한 달동안 사용하는 양과 같고, 제조에 소비되는 전기는 시간당 9킬로와트로 세탁기를 최대치로 24시간 동안 돌렸을 때 소모되는 양이다. 이렇게 생산되는 청바지들 중 팔리지 않은 재고는 의류폐기함에 버려지고, 땅에 버려진다.
지금까지 생산된 옷들은 어떻게 생산되고 어디에 버려지고 있는 것일까.
업사이클링 제품
원단 폐기물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이 대중화될 수 있을까? 유명 브랜드 의류회사에 제안서를 제출하였지만 공장에서 원단의 양을 잘못 계산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이유가 필요하다며 거절했다.
2015년 봄, 패션디자이너 레트는 원단 폐기물을 활용한 다섯 번째 컬렉션을 완성했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해 물 90%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량 80%이상을 감축했다.
환경파괴와 유해물질의 막대한 피해로 옷의 대량생산도 종말을 맞이할 지도 모른다. 어쩌면 의류의 대량생산은 소수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끊임없이 패스트패션을 지속시키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지금도 몇 개 팔리지 않을 옷들을 대량생산하며 환경을 파괴하고 열악한 환경과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제공하는 의류회사들은 각성하고 이제부터라도 업사이클링을 대중화하여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기를 바란다.
아웃 오브 패션 보러가기
'D-BOX > 디뷰어의 시네마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으로 가는 기차(Last Train Home) (0) | 2017.01.27 |
---|---|
플라스틱 중독 (0) | 2017.01.22 |
존 버거의 사계(The Seasons in Quincy, 2015)- 그를 기억하는 방법 (1) | 2017.01.07 |
한 가족의 기록에서 역사로 <내 별자리를 찾아서> (0) | 2017.01.05 |
아버지와 벌과 나 – 하필 고집스러운 입술이 닮아서 (0) | 2017.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