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다큐멘터리 섹션에서 마지막으로 EIDF 에디터가 소개할 영화는 잘라난(Jalanan)입니다.
1200만명이 사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는 안타까운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7000명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버스킹을 하며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 <잘라난>에서는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3명의 버스커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 음악, 그리고 인도네시아 사회의 이면을 조명합니다.
우선, 버스킹이란, 영어 ‘Busk’라는 말에서 나온 표현으로, 길거리에서 악기 연주 및 노래를 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자카르타의 버스커들에게 버스킹은 생계 유지 수단이고, 하루에 약 $40의 돈을 번다고 합니다. 그들은 버스, 다리 밑, 길가 등 어디든 자신의 무대로 만드는데, 특히, 버스 안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작사 및 작곡한 음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보니(Boni)와 호(Ho), 여자 버스커인 티티(Titi)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메라 렌즈는 부패된 인도네시아의 관료들과 사법제도에 반대하는 시위 등을 응시합니다. 또한, 재미있으면서도 뼈 있는 가사가 담긴 노래들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한 노래의 가사를 가져오면 이렇습니다.
“부자들은 계속 더 부유해진다 (그것은 너희들),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더 가난해진다 (그것은 우리들)”
다큐멘터리는 5년간 장기적으로 취재한 후 찍은 영화입니다. 3명의 버스커들의 삶을 조명해주고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나아가는 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도 작게나마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글: EIDF 자원활동가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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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난은 8월 26일 오후 7시 40분 KU 시네마테크에서, 29일 상암 롯데시네마 누리꿈에서 오후 7시에 상영됩니다. 30일 오후 7시 30분 EBS TV를 통해 안방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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