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 에디터가 소개할 두 번째 뮤직 다큐멘터리는 바로 씨 없는 수박 김대중 (Where is My Seed?)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떠오를 텐데요,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동명이인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36세의 블루스 포크 음악가인 김대중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아니 내가 씨 없는 수박이라니” 라고 외치는 독특한 노래 씨 없는 수박. 이것은 김대중의 첫 정규 앨범 곡으로 그의 테마송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불효자,” “평양냉면” 을 비롯한 신선하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다양한 곡들을 그는 만들고 매일 부르고 있습니다.
김대중씨는 36세라는 늦은 나이에 뮤지션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필요했던 것은 오로지 그의 기타, 하모니카, 그리고 목소리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홍대 근처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는 “노래 같지 않은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큐멘터리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은 그의 삶을 비롯한 음악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가 하는 공연, 레코딩들을 직접 담았을 뿐만 아니라, 진실된 인터뷰를 통해 가수 김대중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일각에서는 김대중씨의 노래가 노래 같지 않고 가사를 대충 쓴 것 같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사 방식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블루스라는 장르 아래 그의 노래는 슬프게 들려오지만, 한편으로 위트 있는 가사를 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이름이 “블루스 같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음악가 김대중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그의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음악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8월 31일 일요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엿보시길 바랍니다.
<글: EIDF 자원활동가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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