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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OX/디뷰어의 시네마천국

나는 엄마입니다 Mother's Wish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하여                                                                        디뷰어 김경숙

 

 

우리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인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어떤 존재가 된다는 것일까? 아니 되어간다는 것일까?

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궁금했다. 궁금하지 않은가?

 

이 영화는 나라, 인종, 직업, 나이가 다양한 11명의 엄마들의 모습을 통해 자식에게 있어 엄마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엄마로서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감정과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1. 감독의 엄마

 엄마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아이였던 감독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한다.

 

2. 우주비행사의 꿈을 가진 캐런의 이야기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두고 우주를 갈 때의 복잡한 마음과 우주에서 아이와 대화하는 장면을 경쾌하.

 

    

 

3. 왜 나에게 아이가 허락되지 않는가?- 유산의 아픔이 많은 마르틴

 

    

 

4.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릴리사

  릴리사의 따뜻한 눈빛을 받으며 아이가 자라듯 

  우리는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과 손길을 받으며 자라왔기에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5. 네팔의 수시미타

   자신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내 아이들에게 만큼은 밑거름이 되리라 다짐한다.

 

   

 

  6. 멕시코의 나렐리- 생계를 위해 아이와 같이 지내지 못하는 엄마

   쇼걸인 나렐리는 굶어도 되니까 일 나가지 말고, 자신과 함께 있어달라는 아이를 보며 마음 아파한다.

   언젠가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힘든 현실을 꿋꿋하게 견디며 살. 아. 간. 다.

 

   

 

  7.미국의 테리- 사형선고를 받은 자식을 바라보는 엄마

  자식의 선고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무너지고 한없이 약해지지만

  아이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마음을 잡고 잡아 다시 일으켜 세워본다.

 

     

 

  8. 포르투갈의 카를라- 성인이 되어가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

    나의 전부인 것 같은 딸을 이제는 서서히 놓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성인이 되어가는 딸을 보며 처음 아이를 보았을 때의 설레임과 두려움을 떠올려본다.

 

    

 

  9. 영국의 레이첼 - 자신으로 인해 아이가 죽었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가는 레이첼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서 엄마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은

  '지금 내 행동이, 내 감정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가?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인가? 아이에게 좋은 것인가?’ 되물어 보라는 것이다 죄책감이라는 감정에 휩싸여 남은 아이를 잘 키워야 하는 책임감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아이를 위해 엄마는 무조건 고통을 참아야 하는가? 아니다아이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엄마가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레이첼 역시 영화의  끝에서는 웃고 있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10. 러시아의 마리아

  간 이식 수술을 받아 아파하는 아이를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은 마리아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다.

 

    

 

  11. 핀란드의 리이카

  엄마가 얼마나 마음 아파 할지 알기에, 자신의 상처를 더 말할 수 없었던 리이카였다.

  이제 리이카는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결혼을 해서 낳게 될 아이를 조심스럽게 상상해본다.

 

      

 

 

 영화의 마지막은 어렸을 때 우리가 기억하는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끝난다.

 아직 어리기에 보호해야 하며, 사랑하기에 가르쳐야만 하는. 그리고 기다려주는 엄마의 모습.

 

 

 

 엄마가 된다는 것. 저절로 주어지는 본능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는 약하지만 아이를 위해

 부모와 환경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작은 습관부터, 상처와 트라우마를 넘어서서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작은 생명을 독립된 개체가 될 때까지 키워내는,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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