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Showcase 월드 쇼케이스
【총 9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만화경 같은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2011년 노르웨이 우토야 섬 총기난사 사건, 아덴 만의 소말리아 해적들, 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TV 국제 뉴스 등을 통해 친숙했던 사건들의 또 다른 면을 파헤치는 작품들이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반드시 거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HIV에 감염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인도의 어린이들과의 운명 같은 사랑, 문을 닫아야 하는 벨기에의 어느 작은 영화관, 낯선 나라에서의 운전면허 따기 등 소소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우리들을 기다린다.】
우리는 매일 혹은 한 주, 한 달의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계획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우연 앞에서 우리는 대답 없는 질문을 맞닦뜨리기도 한다.
왜 이러한 일이 나에게, 혹은 그들에게 지금 닥쳤는지 말이다.
하지만 생과 사를 가르는 순간만큼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의 우토야에서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은
오슬로 정부청사에 폭발물을 터뜨려 8명을 숨지게 하고
인근 우토야 섬에서 열린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거라는 기상예보를 듣고 우토야에 가지 않았어”
“그가 우토야에 가지 않고 우리들과 함께 더 시간을 보냈더라면 죽지 않았을 텐데.”
“꿈속에서 이미 죽은 딸이 관에 들어가는 것 보았어요.”
헤럴드(Harald), 리타(Ritah), 렐리아(Leila), 아브탄빌(Avtandil), 나티아(Natia), 하곤(Hakon)과 하진(Hajin)
그들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기에 끊이지 않은 질문을 되뇌인다.
왜 나는 그리고 그들은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었을까.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종잡을 수 없는 우연들은 우리에게 끝없이 질문하기를 요구한다.
급진주의에 경도된 테러리스트가 저지른 우토야의 참변은 그들에게 아무런 답도 주지 않는다.
다큐멘터리는 살인자의 얼굴과 이름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다.
그들의 운명을 바꾼 용의자의 폭력은 한순간이었지만,
남겨진 사람들에게 있어 그들을 추억하는 고통은 평생이기 때문이다.
상실감에 젖은 타인의 아픔을 다함께 들여다보자.
■ 감독 정보
존 아플은 1987년부터 다큐 제작자로서 일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각종 영화제에서 마스터클래스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네덜란드 필름 아카데미에서 초청 강사로서 젊은 영화 제작자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네덜란드 다큐멘터리 최우수작, 2009년 올해의 제작자 등 국제적인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감독이다. 2011년 노르웨이의 비극적 참사를 다룬 “우토야의 그날”은 2012년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하다.
■ 시놉시스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 우토야 섬에서 안데르스 브레이빅은 아무런 이유 없이 77명을 총으로 살해한다. 무고한 희생자들이었던 그들은 각자 꿈꿔 오던 삶을 등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해야 했다. 희생된 그들은 왜 하필 그날, 그곳에 있었을까.
■ 상영정보
10월 22일 고려대 시네마트랩 오후 1시
10월 23일 인디 스페이스 오후 1시
10월 23일 TV 상영 오후 11시 15분
■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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