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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4/페스티벌 초이스

[페스티벌 초이스] 112번의 결혼식(112 Weddings) +<예고편>

EIDF 에디터가 세 번째로 소개할 EIDF 2014 페스티벌 초이스 영화는 바로 더그 블록(Doug Block) 감독의 112번의 결혼식(112 Weddings)입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결혼식을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말이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든 결혼을 할 때는 여생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라는 덕담을 나눈다.

  <112번의 결혼식>은 결혼식을 촬영하는 일을 해온 감독이 결혼한 커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궁금해 하면서 시작된다. 말하자면, 정말로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잘 살고 있는지 그들의 결혼 생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아홉 커플의 인터뷰가 진행된다. 찬란한 결혼식 영상과 몇 년이 지난 그들의 인터뷰 화면이 교차되는 동안 우리는 그들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여전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쉽게 예측할 수 있다시피 모든 커플이 행복하지는 않으며 여러 가지의 문제 상황을 겪고 있다.



  우리는 영화를 보는 동안 단순히 ‘결혼’이란 제도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삶의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살아가는 동안 닥쳐올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과 우리가 얽혀있는 많은 관계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어쩌면 ‘결혼한 우리가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면 어쩌지?’ 하는 질문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결혼이 주는 안정감과 황홀함, 변하지 않는 견고한 유대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는 112번째 커플의 결혼 준비와 함께 진행된다. 미래에 대한 벅참,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새 커플과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난 커플들을 함께 보고 있다 보면 어렴풋이 결혼 후의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을 계속 빛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커플들의 말을 보는 데에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덕 블록 감독은 그가 함께한 112쌍의 커플과 그들의 미래에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결혼과 그보다 더 근원적인 관계, 과정 그리고 그 시간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행복한 결혼을 행복한 결혼 생활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찾아낼 수 있을까?


<글: EIDF 자원활동가 전보림>


<예고편 보러 가기>아래 클릭!




112번의 결혼식은 8월 27일 KU시네마테크에서 오후 5시에,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음날 28일 오후 5시에, 상암롯데시네마 누리꿈에서 30일 오후 7시에,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에서 31일 오전 11시에 상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EBS TV로는 8월 26일 오전 12시 45분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