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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4/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풍경(Scenery)

EIDF 에디터가 두 번째로 소개할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는 풍경(Scenery)압나다.


“꿈에선 마치 동티모르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꿈에서 어머니를 만나면 동티모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하지만 자다 깨서 둘러보면 저는 항상 한국에 있었죠.”



풍경은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듣는 꿈 이야기를 담았다. 실현을 희망하는 꿈이 아닌, 자다가 꾸었던 꿈 말이다.

출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출근 길에는 말없이 풍경만이 지나간다.

풍경과 함께 외국인노동자들이 꾸는 꿈 이야기가 중간 중간 소개된다.



…이렇게 화상을 입기 전 제가 꾸었던 꿈에서 저는 목 매달은 귀신을 따라 강물로 갔습니다.…


…제가 꾼 꿈에서 아내가 우리 공장에서 만든 옷감을 샀어요.…


“…저녁에 퇴근해 집에 돌아가면 꿈도 현실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와이프가 꿈에 나왔어요. 그래서 마음이 너무 좋았어요. 와이프랑 같이 제주도에 갔어요.…


그러다 꿈에서 깼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속에서 그리운 고향을 다녀왔어요.…


그들의 꿈은 행복하기도하고 괴롭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의 도피처이자, 현실이다. 그들은 늘 꿈을 품고 살아간다.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 껴 있지만,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들이 꾸고 있는 꿈처럼.

장률감독은 행복하기도, 애잔하기도 한 꿈 이야기와 함께 그들이 일하고,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말없이 함께 담았다.

그렇기에 묵묵히 관객도 그 풍경들을, 그들의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글: EIDF 자원활동가 이혜연>


풍경은 8월 25일 인디 스페이스 오전 11시에, 28일 KU시네마테크에서 오후 2시 30분에 상영됩니다.


<D-Box로 놓친 영화 다시보기> - 아래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