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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4/페스티벌 초이스

[페스티벌 초이스] 마르마토 (Marmato)

EIDF 에디터가 일곱 번째로 소개할 EIDF 2014 페스티벌 초이스 경쟁작은 마르마토(Marmato)입니다.

 



 


콜롬비아에 위치한 마르마토는 20조 달러에 달하는 금이 매장되어 있는, 지구상에서 얼마 남지 않은 거대 금 매장 구역입니다. 5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금광촌 마르마토 광부들은 다이너마이트로 길을 내는 전통 방식의 채굴 기술을 유지합니다. 언제 광산이 가라앉을지 몰라 목숨을 내놓고 하는 위험한 작업이지만, 마르마토에서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생계 수단이기에 광부들은 하루하루 금을 캐냅니다.

 





하지만 기존의 금 채굴방식은 광부의 목숨을 위협하였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 붕괴 위험마저 가져다 주었습니다. 광산의 영향으로 이미 침식되고 있는 집이 93%가 넘었고, 정부는 이곳을 위험지대로 선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안정된 채굴 기술과 주변 지반에 무리를 주지 않는 채굴 설계 구도를 가진 캐나다 탄광 회사와 손을 잡습니다.


하지만 전통 방식을 따르던 광부들은 외국 기업이 들어설 경우 금광촌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 때문에 정부와 외국 기업에 반발합니다. 광산 매각과 기존의 채굴 건물 철거에 반대하고. 광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에 맞서게 됩니다.




 

마르마토의 광부 두마르, 더 많을 돈을 얻기 위해 자신의 광산을 매각하지 못하는 콘라드, 기업의 입장을 대표하는 매니저 로렌스... 다양한 사람의 입장을 토대로 6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촬영한 <마르마토(Marmato)>는 마을 사람들과 정부, 캐나다 탄광회사 간의 갈등을 생생히 담아내었습니다. 마르마토는 과연 금광촌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글: EIDF 자원활동가 서영채>


<마르마토(Marmato)>는 8월 26일 오후 5시 인디 스페이스와, 8월 30일 오후 1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D-Box로 놓친 영화 다시보기>